[OSEN=부산,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4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롯데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반면 삼성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 원태인은 시즌 7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병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롯데는 중견수 김동혁-1루수 고승민-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정훈-3루수 김민성-2루수 한태양-포수 정보근-유격수 전민재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2루수 류지혁-포수 김재성-3루수 전병우-유격수 양도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삼성은 1회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병호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선두 타자 양도근의 좌중간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 번트 그리고 김성윤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2회말 공격 때 전준우의 안타와 폭투 그리고 김민성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삼성은 3회 박병호의 볼넷, 류지혁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재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3루 리터치에 성공하며 1사 1,3루가 됐다. 전병우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한 삼성. 양도근이 내야 땅볼로 아웃된 사이 류지혁과 전병우 모두 진루 성공.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3회말 공격 때 1사 1,3루 추격 기회를 마련했고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 3점 차로 좁혔다.

3-6으로 뒤진 롯데의 7회말 공격. 팀타율 1위팀답게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 선발 원태인에 이어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1사 후 김동혁의 중전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에 이어 레이예스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1,3루서 전준우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다. 3루 주자 고승민은 여유있게 홈인. 정훈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김민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8-6 역전 성공. 대타 유강남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3점 차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홍민기는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 또한 최고 구속 158km를 찍으며 세 타자를 잠재우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김민성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전준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레이예스도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은 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