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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3400만원-3800만원'…한화도 뛰어넘은 KIA의 저력, 바로 여기 있다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까지 홈런을 펑펑 치며 6연승에 불을 붙였다.
KIA는 22일까지 6월 성적 12승5패1무 승률 0.706으로 1위에 올랐다. 리그 1위 한화의 6월 성적(9승6패1무·승률 0.600 2위)을 뛰어넘는다.
지난주 5강 경쟁팀 KT 위즈와 SSG 랜더스를 차례로 만나 4승1무로 압도한 게 컸다. 덕분에 KIA는 시즌 성적 38승33패2무를 기록해 7위에서 4위까지 뛰어올랐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5경기차, 2위 LG 트윈스와는 3.5경기차까지 좁혔다.
타선에서는 내야수 박민과 외야수 김석환이 나란히 깜짝 홈런을 터트리며 KIA의 흥을 끌어올렸다. 박민은 올해 연봉 3800만원, 김석환은 4000만원이다. 유망주로 기대는 받았지만, 아직은 1군에서 뚜렷한 활약상이 없는 백업 선수들이다.
박민은 지난 21일 인천 SSG전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일을 냈다. 4-2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프로 데뷔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55경기 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다. 이 홈런이 없었더라면 KIA는 이날 SSG에 역전패할 뻔했다. KIA는 간신히 5개5로 비겼다.
김석환은 22일 인천 SSG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KIA는 2-0으로 앞서다 7회말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SSG 거포 한유섬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급격히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2-3으로 뒤진 8회초 1사 1루 박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석환이 일을 냈다. 김석환은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중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려 4-3으로 뒤집었다. 5대4 승리를 이끈 결승타였다. 김석환은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우완 성영탁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올해 프로 2년차인 성영탁의 연봉은 3000만원이다. KBO 최저연봉이다. 성영탁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에 입단해 지난해까지는 2군에서 몸을 만들고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런 탓에 올해는 연봉 인상 요인이 없었다.
지난달 1군에 데뷔한 성영탁은 현재는 필승조를 기대해도 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좌완 필승조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접고, 대체 선발투수 및 롱릴리프가 가능한 황동하가 뜻밖의 교통사고로 자리를 비우면서 성영탁에게 기회가 왔다. 성영탁은 정교한 제구력과 강심장을 앞세워 신인답지 않은 투구를 이어 갔고, 시즌 13경기에서 1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전 이후 최장 연속 무실점 구단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KBO 역대 3위에 올랐다.
KIA는 6연승 과정에서 셋업맨 조상우와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흔들렸는데도 성영탁이 있어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 21일 인천 SSG전에서는 5-2로 앞서다 조상우(1이닝 1실점)-정해영(⅓이닝 2실점)이 차례로 무너져 5-5가 됐는데, 9회말 1사 1, 2루 위기에 등판한 성영탁이 10회까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덕분에 5대5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22일 SSG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분위기를 이어 5대4로 잡을 수 있었다.
KIA는 올해 유독 부상자가 많아 시즌 초반 애를 먹었다.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 이창진, 패트릭 위즈덤, 윤도현, 박정우, 곽도규, 황동하 등이 시즌을 준비하다가 또 시즌 도중 다쳤다. 이중 현재 1군에 복귀한 선수는 이창진, 위즈덤 2명뿐이다.
그런데도 최근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그동안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다. 만년 2군 선수로 분류됐던 오선우는 나성범이 없는 틈에 이제는 어엿한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김호령 역시 주전 중견수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김규성, 박민, 김석환 등이 돌아가며 가능성을 뽐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위에 빼곡히 적은 부상자들이 후반기에 돌아오면 KIA의 폭발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다. 부상자들을 대신해 1군 경험을 차곡차곡 쌓은 이들은 후반기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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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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