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종범 KT 위즈 코치가 시즌 중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다.

지난해 10월 KT에 합류한 이 코치는 1군 외야 및 주루 코치를 맡았다. 올해 5월부터는 타격 담당으로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 코치의 퇴단 배경에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감독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번 주 초 이 코치가 면담을 요청했고 퇴단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은 만류했으나 논의 끝에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 속에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서 공·수·주를 모두 갖춘 유격수로 맹활약했다. 1998~2000년까지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고 2001년 KIA로 돌아와 2012년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1706경기,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다.

은퇴 후에는 한화 이글스 코치를 거쳐 방송 해설자, LG 트윈스 코치, 한국 대표팀 코치 등을 지냈다.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2024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치 연수를 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