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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은 왜 최강야구를 택했나…떠나는 그를 탓할 수 없는 야구계 현실

  • 202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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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 KT 위즈 코치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직을 맡기 위해 현장을 떠난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코치진 이탈에 시선이 곱지 않지만, 이번 선택이 보여주는 건 단순한 ‘이직’ 이상의 현실이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방송 진출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시즌 중 코치가 팀을 떠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종범 코치의 ‘최강야구’ 감독직 수락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이 사안을 단순한 이직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코치 처우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화두를 던질 적기다.

물론 이종범 코치가 오로지 생계를 위해 방송행을 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왜 떠났는가’보다 더 중요한 건 ‘왜 남기 어려웠는가’다.

야구계에선 요즘 괜찮은 코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코치라는 직업의 ‘열악한 처우’가 점점 더 많은 은퇴 선수들을 해설이나 예능계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이종범 코치의 선택을 비난하기보다, 그 선택이 말해주는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 현장을 떠나는 지도자에게 죄를 묻기 전에, 그들을 지키지 못하는 구조부터 돌아봐야 한다.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선수 몸값과 달리, 코치들은 1년 계약에 불과한 ‘파리 목숨’이다. 성적 부진의 화살은 고스란히 코치진으로 향하고, 일터는 살얼음판 그 자체다. 감독은 다년 계약과 계약금을 보장받지만, 코치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소모품처럼 여겨진다.

업무 강도는 높은 반면 수입은 상대적으로 낮고,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준이다. 불면증, 술과 담배로 버티는 삶, 일부 몰상식한 팬들의 과도한 비난으로 인한 심리 치료까지. 말 그대로 버텨내는 직업이 됐다.

양지가 눈부실수록 음지는 더 짙다. 방송계로 향한 은퇴 선수들이 고액 출연료와 대중의 주목을 받는 사이, 현장 지도자들은 갈수록 밀려나고 있다. 이종범 코치의 선택도 결국 이런 현실의 연장선일지 모른다.

모 야구인은 “FA 계약을 통해 경제적 여유를 확보한 극소수 선수를 제외하면, 은퇴 후 방송에 나서는 이들 대부분은 생계를 위한 선택에 가깝다. 코치는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에 비해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털어 놓았다. 방송 활동과 코치직 중 하나를 고르라면, 현실적으로 선택지는 명확하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종범 코치의 선택이 단순한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 지도자의 존엄이 흔들리는 야구계 현실에 던지는 질문이 되길 바란다. 그가 선택한 이유가 ‘탈출’이 아닌 ‘도전’이라면, 한국 야구계는 왜 이 도전이 필요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지도자가 떠나는 걸 탓하기보다, 왜 남기 힘든지를 질문해야 한다. 

‘최강야구’ 감독 이종범이 예능이라는 또 다른 그라운드 위에서 전할 야구의 가치와 열정이, 더 많은 팬들에게 야구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지도자에게도 꿈이 있는 환경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

지금 이종범 코치가 떠난 자리는, 단지 한 사람의 빈자리가 아니라 지도자라는 이름이 견뎌온 모든 무게를 되묻는 자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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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브라이턴 38 16 13 9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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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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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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