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부활한 중심 타자와 함께 모처럼 타격 집중력을 보여준 SSG가 리그 선두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을 달렸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5점 뒤지던 경기를 불펜의 분전과 타격의 응원으로 끝까지 쫓아간 끝에 7회 오태곤의 대타 결승타에 힘입어 8-6으로 역전승했다. SSG(38승35패3무)는 2연승을 기록하며 중위권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반면 리그 선두 한화(44승31패1무)는 아쉬운 역전패로 2위권의 추격을 허용했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3⅓이닝 6실점으로 분전했으나 두 번째 투수 전영준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하며 경기를 붙잡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김택형 김민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진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선전했다.

타선에서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던 최정이 3회 3점 홈런을 포함 2안타(1홈런) 3볼넷 3타점으로 대활약하며 기지개를 켰다. 오태곤이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책임졌고, 에레디아가 2안타 1타점, 최지훈이 2안타, 박성한이 1안타 2볼넷 1타점, 안상현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엄상백이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주현상 박상원 한승혁이라는 필승조가 모두 실점하면서 결국 경기를 내줬다. 노시환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최인호가 2안타 2볼넷 2타점, 리베라토가 2안타, 이진영이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5회 이후 득점을 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은 SSG 선발 문승원의 커맨드 난조를 틈탄 한화가 2회까지 5점을 뽑아내며 쉽게 경기를 끌어가는 듯했다. 한화는 1회 시작부터 이진영 리베라토의 연속 중전 안타에 이어 1사 1,3루에서 노시환이 문승원을 상대로 좌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노시환의 홈런 이후 최인호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를 놓쳐 찜찜함을 남겼지만, 2회 2점을 더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엄상백이 1회 1사 1,2루 위기를 병살타로 정리하자 한화는 3-0으로 앞선 2회 선두 심우준의 좌전 안타, 이진영 리베라토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문현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보탰다. 이어 노시환이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5-0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SSG도 이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 방이 나왔다. SSG는 0-3으로 뒤진 3회 2사 후 최지훈의 중전 안타, 에레디아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정이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는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번에 2점차로 추격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첫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홈런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한화는 5-3으로 앞선 4회 반격에서 1사 후 노시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SSG는 예정된 투구 수가 다 찬 문승원을 내리고 전영준을 올렸지만 최인호가 우중간 펜스까지 날아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6-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SSG의 반격은 집요하게 이어졌다. SSG는 3-6으로 뒤진 5회 선두 정준재의 2루타에 이어 2사 후 에레디아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6회에는 선두 박성한이 우전 안타에 이어 도루로 2루에 갔고, 2사 후 안상현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또 1점을 만회했다.

한화 필승조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SSG는 5-6으로 뒤진 7회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7회 2사 후 박상원을 상대로 최정의 볼넷, 한유섬의 중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한화는 한승혁을 올려 진화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고전했다. 한승혁이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줘 오히려 만루가 됐고, 박성한과 승부에서도 역시 공이 날리면서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SSG는 이지영 타석에서 대타 오태곤을 투입했고, 오태곤이 한승혁을 상대로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오히려 8-6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를 뒤집자 SSG는 8회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셋업맨 중 하나인 이로운을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고, 9회는 마무리 조병현이 책임지면서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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