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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굴욕의 시간 이겨냈는데… 정작 460억 FA들이 글쎄, 우승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한화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년이다. 이후로는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9년 9위, 2020년 10위, 2021년 10위, 2022년 10위, 2023년 9위, 그리고 지난해 8위를 기록했다. 모두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있었다.
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리빌딩 시기에 들어간 때도 있기는 했다. 미래를 내다본 전략적 인내였다. 매년 최하위권에 처지는 상황에서 굴욕과 비아냥도 많이 겪었지만, 앞으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버텼다. 그 과정도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구단의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상위 지명권 유망주들은 한가닥 위안이었다. 매년 리그 최고 유망주들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 시기 지명한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정우주와 같은 선수들은 타 팀에서도 부러워하는 투수들이다. 그 외에도 상위 라운드 유망주들이 넘쳐나는 팀이 한화다. 굴욕의 시간 동안 건진 보물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점차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가자, 한화는 근래 들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부지런히 누비며 즉시 전력감을 충원했다. 리그에서 FA 시장에 가장 많은 돈을 쓴 팀 중 하나다.
많은 돈을 쓴 대표적인 선수들만 추려도 이름값이 화려하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는 채은성(6년 총액 90억 원)을 영입했고,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류현진(8년 총액 170억 원)과 안치홍(4+2년 총액 72억 원),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심우준(4년 총액 50억 원)과 엄상백(4년 총액 78억 원)까지 쓸어 담았다. 리빌딩 과정에서 비웠던 페이롤을 거침없이 채웠다. 이제는 전력상으로 무조건 가을야구는 가야 할 당위성이 있는 팀이라고 볼 수 있다.
몇몇 부침에도 불구하고 프로가 결과로 말한다면 한화의 지금까지 성적은 매우 좋다.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LG와 리그 공동 선두다. 한화는 27일 현재 44승31패1무(.587)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안심할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한숨을 돌렸다고 볼 수 있다. 성적으로 신구장 개장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도 어느 정도 실현이 됐다. 일약 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팀으로 올라섰다.
다만 FA 선수들의 공헌도가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기대치는 큰데, 실적이 생각보다 안 나오니 팬들이 더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91, 11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8을 기록한 채은성, 13경기에서 70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류현진 정도가 자기 몫을 한 케이스지만 기대치의 최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채은성은 기복이 있었고, 류현진도 부상이 있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개인 성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올 시즌 초반 몸 컨디션이 크게 좋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던 안치홍은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157에 머물러 있다. OPS는 0.427에 불과하다. 안치홍의 경력을 생각하면 당황스러운 수치다. 그나마 나아진 게 이 정도다. 엄상백은 시즌 13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16에 머물고 있고, 심우준 또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37경기에서 타율 0.171, OPS 0.450으로 역시 자신의 경력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한화가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 그리고 FA보다는 자체 육성한 불펜의 덕이 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려면 토종 선발 투수과 야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그리고 그 요소마다 한화는 FA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 키를 쥔 이유다. 즉, 한화의 남은 시즌은 이들의 어깨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베테랑 선수들은 점진적으로 자신들의 평균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후반기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어차피 더 떨어질 성적도 없고, 후반기에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이제는 전력의 상수라는 이 선수들이 팀을 끌고 가야 한다. 그런 임무를 하라고 많은 돈을 준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팀 승리에 공헌한다면 결코 늦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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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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