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볼티모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22-8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35승 46패(0.432)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스가노 도모유키가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거너 헨더슨과 개리 산체스이 각각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헨더슨과 산체스를 포함해 이날 볼티모어은 무려 21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탬파베이였다. 2회초 조나단 아란다와 조시 로우의 솔로포, 대니 잰슨의 1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브랜든 로우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로 벌어졌다.

볼티모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코비 메이요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라몬 우리아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거리는 2점 차까지 좁혀졌다.

볼티모어는 2이닝 연속 득점으로 탬파베이를 몰아붙였다. 3회말 볼넷 1개와 안타 1개를 엮어 1사 1, 2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후속타자 세드릭 멀린스의 타석에서 2루주자 라몬 로리아노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때 포수 잰슨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홈까지 향했다. 스코어는 5-6이 됐다.

볼티모어는 4회초 브랜든 로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1점을 만회했지만, 5회말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콜튼 카우저의 1타점 적시타, 산체스의 투런포가 나오면서 8-7 리드를 잡았다.

볼티모어의 방망이는 6회말에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볼티모어는 6회말 카우저의 1타점 적시타, 산체스의 2타점 적시타로 또 한 번 빅이닝을 완성했다.

볼티모어는 7회말 4득점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8회말에는 대거 7점을 뽑으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볼티모어의 14점 차 대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날 볼티모어의 22득점은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MLB 역사상 1901년 이후 6점 차 이상 끌려가던 팀이 14점 차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니 만솔리노 볼티모어 감독대행은 "그렇게 경기가 흘러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늘은 잘 싸웠고, 좋은 팀을 상대로 점수를 많이 냈다. 하지만 내일은 다시 0-0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만 3루타를 3개나 뽑아낸 카우저는 "초반에 많이 실점하고도 4득점한 뒤 계속 점수를 쌓을 수 있었던 게 만족스럽다"며 "탬파베이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리드를 잡은 뒤에도 계속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MLB.com은 "볼티모어는 81경기에서 35승 46패를 기록 중으로, 70승 92패의 페이스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날처럼 타선이 터진다면 후반기에는 좀 더 즐거운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