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문채현 기자 = 단기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5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트린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리베라토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홈런이다.

오른쪽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성) 진단을 받고 팀 전력에서 이탈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해 지난 17일 한화 유니폼을 입은 리베라토는 KBO리그 5경기 만에 타구를 담장 뒤로 넘겼다.

이날 팀이 0-1로 밀리던 6회초 1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는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직구를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리베라토는 "너무 기쁘다. 치는 순간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예상했는데 홈런으로 넘어갈 줄은 몰랐다"며 첫 홈런 소감을 전했다.

쉽지 않은 투수와 상대해 얻은 귀중한 홈런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리그 선두를 달리던 SSG 앤더슨을 상대로 3타석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리베라토 역시 "상대 투수 앤더슨의 성적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홈런에 앞선 두 타석도 삼진을 당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똑같이 임했다. '공격을 해야겠다. 공을 맞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며 "역전 이후 폰세도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홈런과 함께 크게 포효하며 베이스를 내달린 그는 "워낙 중요한 상황이었고, 또 리그 첫 홈런이었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 원래 자축을 크게 하는 편"이라고도 설명했다.

6주 단기 계약직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리베라토는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타수 3안타를 신고하며 성공적인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리베라토의 KBO리그 5경기 성적은 9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0.429이다.

그는 빠른 리그 적응의 비결로 '밥심'을 꼽았다.

"흰 쌀밥을 좋아한다"는 그는 "적응보다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 꾸준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장타보다 단타를 많이 치는 만큼 친구들도 내가 한국에 잘 맞는다며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김태연으로부터 한국말도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플로리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6주 계약직이지만, 그는 한정된 기회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베라토는 "계약 기간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매일 매 경기 매 타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도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 주 다시 대전 홈으로 돌아가는 리베라토는 "원정 경기에도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홈 같이 느껴졌다. 홈 3연전도 파이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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