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동기인 2년차 이소미(26)와 임진희(27)가 '2인 1조' 팀 경기인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을 합작했다.

임진희-이소미 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287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흘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내 렉시 톰슨-메건 캉(이상 미국)과 공동 1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3)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임진희-이소미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경기 방식은 1·3라운드에서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얼터네이트샷)으로, 2·4라운드에선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포볼(베스트볼)로 진행됐다. 연장전은 홀-바이-홀 포섬 방식이었다.

2019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2020년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않아서 올해가 6회째였고, 이소미-임진희는 한국인 첫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전의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19년 첫 대회 때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와 호흡을 맞춘 고진영의 단독 2위였다.

다우 챔피언십에서 플레이오프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진희-이소미 팀은 최종라운드에서 공식적으로 8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은 14개 중 11개, 그린 적중은 18개 중 16개를 써냈다. 퍼트 수는 26개였다.

또한 나흘간 23개의 버디, 46개의 파, 3개의 보기를 작성했다. 

이소미는 이번 우승으로 2025년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현재 세계랭킹 33위인 임진희는 2025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12번 컷 통과했으며, 1승을 포함한 4번 톱10에 진출했다. 올 들어 파운더스컵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공동 4위로 마쳤다.

임진희는 이번 우승상금 39만9,510달러를 받아 2025시즌 상금순위 37위에서 20위(88만9,933달러)로 17계단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한국의 대표주자 유해란은 2계단 밀린 시즌 상금 19위(93만2,988달러)다.

아울러 임진희는 첫 우승에 힘입어 LPGA 투어 공식 통산 상금을 226만7,751달러로 늘렸다. 

2023년 연말 LPGA Q-시리즈로 2024시즌 출전권을 획득한 임진희의 LPGA 투어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은 작년 11월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에서 기록한 공동 2위였다.

임진희는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일군 4승을 포함해 국내 투어에서 6승을 기록한 뒤 미국 투어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55위 이소미는 지난해 유해란과 한 팀을 이룬 다우 챔피언십에서 공동 23위였고,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이소미는 올 시즌 LPGA 투어 14개 대회에 나와 13번의 컷 통과했으며, 우승 1회를 포함한 4번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마이어 클래식 단독 3위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8위, 이번 우승 등 최근 대회에서 3연속 10위 이내 들었다. 

이소미는 이번 우승상금 39만9,510달러를 받아 2025시즌 상금랭킹 21위에서 12위(125만7,035달러)로 9계단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김효주는 한 계단 밀린 상금순위 15위에 자리했다. 또한 이소미는 LPGA 투어 공식 통산 상금은 176만48달러가 됐다.

KLPGA 투어에서 5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이소미는 2023년 연말 LPGA Q-시리즈에서 공동 2위로 2024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또한 연말 두둑한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 이소미는 410포인트를 추가해 15계단 도약한 6위(1,216.292포인트)가 되면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랭크됐다.

임진희는 8위(1,083.476포인트)로 20계단 상승했다. 이 부문에서 최혜진은 9위, 김효주는 11위로 각각 두 계단씩 내려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