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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르쳐서 주장 맡기고파” 감독대행 파격 제안…ML 523G 특급 외인 응답했다 “나도 의향 있어, 영광이다”
[OSEN=창원, 이후광 기자] 내년 시즌 두산 베어스에 사상 첫 외국인 캡틴이 탄생하는 것일까.
제이크 케이브는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3 승리 및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1회초 2사 후 2루타를 치며 4안타쇼 서막을 연 케이브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후속타자 김재환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야수와 충돌이 발생, 목과 턱 부위에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이후 5회초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하는 행운도 따랐다.
백미는 네 번째 타석이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배재환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배재환의 3구째 가운데 직구(147km)를 받아쳐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27일 창원 NC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2루타, 안타, 홈런을 친 케이브는 5-3으로 리드한 9회초 2사 만루에서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다. 그리고 바뀐 투수 좌완 임정호 상대 우측 깊숙한 곳으로 장타를 날리며 한껏 기대를 키웠지만, 2타점 2루타가 되며 한 경기 4안타에 만족했다.
경기 후 만난 케이브는 “창원 첫 2경기가 되게 타이트했다. 이길 수 있었는데 져서 아쉬웠고 분했다. 그래서 감정을 조금 표출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경기라도 이기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타석 사이클링히트를 의식했냐는 질문에는 “팀원들이 계속 3루타를 응원해줘서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웃으며 “지금까지 사이클링히트를 쳐 본 경험이 없다. 항상 안타 하나가 모자라서 놓쳤는데 오늘도 마지막 타구가 담장을 맞고 나온 게 아니라서 3루타가 될 수 없었다. 2루에서 잘 멈췄다”라고 답했다.
3회초 충돌 상황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케이브는 “약간 조금 부은 느낌이 있다. 처음에 맞았을 때는 무릎에 턱을 제대로 맞아서 부러진 줄 알았다. 조금 놀랐지만 지금은 괜찮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케이브는 이날도 최선을 다하는 ‘허슬두 정신’을 뽐내며 3연패에 빠져 있던 두산 선수단의 투지를 깨웠다. 정교한 타격은 기본이고 매 타석마다 전력 질주를 하며 프로의 품격을 뽐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준 케이브를 가장 먼저 칭찬하고 싶다.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때려냈고, 또 매 순간 전력질주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에 대해 케이브는 “어렸을 때부터 나만의 플레이 스타일이 허슬이었다. 또 성장기 때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다 그런 스타일이었다. 물론 신체적으로 불편한 곳이 있는 선수들은 그렇게 뛰지 못하지만, 나는 몸이 허락할 때까지 이렇게 뛸 계획이다”라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케이브의 남다른 프로 정신을 높이 사며 내년 시즌 재계약이 이뤄질 경우 주장을 맡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내년에 케이브도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만일 인연이 되면 한국말을 더 배우게 해서 주장을 시키고 싶다. 케이브는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선수다. 젊은 선수들에게 아주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리더 역할을 잘 할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케이브에게 이를 전달하자 “되게 영광스럽다”라며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하고 싶은 의향이 있다. 내가 가르치는 거에 대해선 별로 소질이 없는데 늘 110%로 뛰는 모습이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면 그 자리를 맡겠다”라고 전했다.
케이브는 4안타 활약에 힘입어 시즌 타율을 2할8푼7리에서 2할9푼6리로 대폭 끌어올렸다. 5월 25일 잠실 잠실 NC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3할 타율 복귀가 눈앞이다.
케이브는 “나 스스로에게 비판적인 편이라 기록에 대한 만족은 없다. 장타가 더 있으면 좋을 거 같다”라며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겼고,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온다. 또 수비와 도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투수들을 상대하다보니 모든 게 새로운데 조금 늦었지만, 이제 적응을 한 거 같아 앞으로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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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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