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지난 3일 선발 출전해 멀티출루 활약을 펼친 LA 다저스 김혜성이 우완 선발투수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미겔 로하스(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더스틴 메이.

이에 맞선 화이트삭스는 우완 애런 시베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순은 마이크 터크먼(우익수)~체이스 메이드로스(유격수)~앤드류 베닌텐디(좌익수)~미겔 바르가스(1루수)~카일 틸(포수)~레닌 소사(2루수)~조시 로하스(3루수)~브룩스 볼드윈(중견수)~라이언 노다(지명타자) 순으로 구성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우완 선발을 상대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은 지난 2일 화이트삭스와 1차전에서 다저스의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는 팀이 6-1 대승을 거두는 와중에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일 자신의 주 포지션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션 버크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생산했다. 이어진 오타니의 타석에서 시즌 8호 도루까지 기록하며 득점권 주자가 됐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김혜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9회말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그랜트 테일러의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내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스코어 2-4로 뒤지고 있던 다저스는 이어진 오타니와 베츠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스미스의 볼넷 출루에 이은 프리먼의 적시타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다저스에는 또 다른 경사가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섰던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면서 MLB 역대 20번째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경기 내내 2루수 자리를 지키며 커쇼의 대기록 달성을 도운 김혜성은 타석에서도 적지 않은 활약으로 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4일 팀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주전 3루수 맥스 먼시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먼시는 지난 경기 6회초 수비 도중 주자와 크게 부딫힌 뒤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검진 결과 왼쪽 무릎뼈에 타박상이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