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복귀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탬파베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10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지명타자)~브랜든 로우(2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나단 아란다(1루수)~제이크 맹엄(좌익수)~조시 로우(우익수)~테일러 월스(유격수)~챈들러 심슨(중견수)~대니 잰슨(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타지 브래들리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하성의 이름이 사라졌다. 2024년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친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전에서 약 11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팀의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날 경기 전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여기로 돌아왔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탬파베이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복귀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 역시 "김하성은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며 "나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본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지금, 김하성이 합류해 기쁘다"고 말하며 김하성의 복귀를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다만 김하성은 복귀전 9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김하성은 팀이 2-1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우완 브록 스튜어트를 상대로 복귀 첫 안타를 신고한 그는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여전한 주루 감각을 뽐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후속타자 심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상황 탬파베이는 더블스틸 작전을 가동했다. 김하성은 3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고, 비디오 판독 후에도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이때 3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7회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테일러 월스와 교체되며 복귀전을 마쳤다.

경기 종료 후 'MLB닷컴'은 "김하성이 3루 도루 시도 중 오른쪽 종아리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교체됐다"며 "게임이 끝난 뒤 김하성과 케빈 캐시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알렸다. 김하성도 "내일 체크를 해봐야 하겠지만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안도했다. 

결국 김하성은 6일 선발 라인업에 돌아오지 못했다. 김하성의 복귀 일정 중단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더 큰 우려를 낳는다.

그는 지난 5월 27일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전에서 첫 재활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12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전까지 꾸준히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던 도중 또 다른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재활 일정이 일시 중단됐다. 당시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김하성의 재활은 6월 15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최소 5일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이후 재활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김하성은 열흘 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에야 6월 21일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전에 복귀할 수 있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