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2위 맞대결 같은 1위와 4위의 맞대결. 그런데 문김대전이 없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8일부터 10일까지 전반기 최종 3연전을 갖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은 역시 1위 한화 이글스와 4위 KIA 타이거즈의 대전 3연전이다. 한화는 33년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하는 등 1999년 이후 2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진격하고 있다. KIA는 6월 이후 19승9패2무로 리그 승률 1위를 자랑한다.

더구나 김경문 감독이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KIA가 지금 너무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함평 타이거즈 멤버들의 간절함과 노력을 야구 대선배로서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KIA는 후반기 최대 다크호스라는 평가다.

전반기 내내 3강을 형성한 한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에 극적으로 전력이 더 나아질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KIA는 후반기에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황동하, 박정우, 윤도현이 차례로 가세, 2024시즌 모드를 완벽히 회복한다.

때문에 한화로선 KIA를 LG, 롯데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경계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한화와 KIA의 이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후반기 초반 선두다툼의 지형도를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한화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애런 와이스, 토종 에이스 류현진, KIA 슬러브 마스터 아담 올러 등이 나란히 전반기를 마쳤다. 이번 3연전서는 한화가 문동주, 엄상백, 황준서를, KIA가 윤영철, 양현종, 제임스 네일을 내세운다.

특히 문동주가 나서는 게 눈에 띈다. 8일 3연전 첫 경기 등판이 예상된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첫 등판이다. 과거 KIA전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참고사항이다. 현 시점에서 엄상백, 황준서보다 확실한 카드가 문동주다.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는 매치업에 김도영이 나간다면 얼마나 더 흥미로울까. 그러나 김도영은 5월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루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레이드2라서 7월 복귀가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김도영의 복귀는 8월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두 슈퍼유망주, 김도영과 문동주의 맞대결은 이들이 프로에 입성한 뒤부터 꾸준히 큰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맞대결 통산전적은 9타석 7타수 3안타(2루타 2개) 2볼넷으로 김도영의 우세. 그러나 올해 김도영이 개막전 좌측 햄스트링에 이어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쳤다. 문동주도 올 시즌 유독 KIA전에 등판이 잘 걸리지 않았다.

문동주가 전반기 최종 3연전서 KIA를 상대하지만, 정작 김도영이 없다. 관심이 큰 피날레 3연전서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가 빠진 느낌이다. 단, 올해 두 팀이 순위디툼의 직접적 경쟁자이고, 가을야구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거기서 문김대전까지 걸리면 팬들에게 크게 관심을 모을 듯하다. KBO리그에서 아직 문김대전은 더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