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호민이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이호민을 비롯해 김건국(KIA), 이재익, 아리엘 후라도(이상 삼성 라이온즈), 문정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 김건우(SSG 랜더스),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이상 롯데 자이언츠),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 라일리 톰슨(NC), 박주성(키움 히어로즈)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6일 은퇴식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재호(두산)도 말소됐다.

지난 주말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등판을 마친 선발투수들이 대거 엔트리에서 빠졌다. 6월 중순부터 2주 넘게 KIA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호민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KIA 관계자는 "문제 없다.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2006년생 이호민은 해남북일초(해남군리틀)-이평중-전주고를 졸업한 뒤 올해 2라운드 1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전주고 시절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전주고 마운드를 이끌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호민은 2군에 머무르면서 묵묵히 준비했다. 지난달 초부터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소화했으며, 9경기(선발 4경기) 24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이호민은 지난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6월 17일 광주 KT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달 초까지 계속 기회를 받았다. 2일 광주 SSG전에서는 3이닝을 책임지며 나머지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7일 현재 이호민의 1군 성적은 9경기 10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61이다.

이호민은 "눈 깜빡할 사이에 많이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재밌기도 하고, 잘 적응해가고 있다. 경기를 할수록 더 자신감이 올라가는 것 같다"며 "(1군 생활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너무 좋다는 이야기밖에 안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호민은 "(1군에 올라온 뒤) 내 할 일만 하고 내려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나갔는데, 내가 꿈꿔왔던 것이라서 너무 좋다"며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민은 조금 일찍 전반기를 마무리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나타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큰 문제가 없다면 후반기에도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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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