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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해도 문제, 한화가 이런 고민을 할 줄이야…플로리얼 선택시, 리베라토 다른 팀에 못 간다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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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무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하며 50승까지 선착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생각지도 못한 큰 고민을 떠안았다.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루이스 리베라토(30)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누구를 선택해도 찬반 논란이 나올 만한 사안이라 마지막까지 고민을 해야 할 듯하다. 

플로리얼이 지난달 10일 광주 KIA전에서 10회 상대 투수 정해영의 공에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맞은 게 발단이었다. 뼛조각이 생성되는 견연 골절 진단을 받은 플로리얼은 지난달 13일자로 외국인 선수 재활 명단에 올랐다. 부상 치료 회복을 겸해 휴가를 받고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갔다. 둘째 출산을 앞둔 아내와 3주가량 시간을 보낸 플로리얼은 예정대로 8일 귀국했다.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 사이 상황이 몰라보게 바뀌었다. 지난달 17일 한화와 6주 총액 5만 달러에 계약하며 일시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온 리베라토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직 전환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임시직’ 신분 특성상 처음 올 때는 기대치가 크지 않았다. 처음 붙을 때 유리한 투수에 비해 적응 시간이 필요한 타자가 짧은 시간 경쟁력을 보여주기란 더더욱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리베라토는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2일 대전 키움전부터 2루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예사롭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26일 대구 삼성전부터 28일 문학 SSG전까지 3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26일 삼성전에선 6회 동점 적시타를, 28일 SSG전에선 6회 역전 결승 스리런으로 첫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 3일 대전 NC전에선 2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 1볼넷으로 무려 5출루 경기를 했다. 안타 4개도 대단했지만 10회 마지막 타석에서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를 딛고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집중력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플로리얼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6일 고척 키움전에서 7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플로리얼이 입국한 8일 대전 KIA전에도 리베라토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13경기 59타석으로 스몰 샘플이긴 하지만 타율 4할1푼8리(55타수 23안타) 2홈런 11타점 4볼넷 12삼진 출루율 .458 장타율 .618 OPS 1.076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성적이 아니다. 특히 득점권 타율 6할4푼3리(14타수 9안타)로 결정력이 어마어마하다. 

플로리얼에 컨택이나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은 리베라토가 확실히 우위를 점한다. 당겨치는 풀히터인 플로리얼에 비해 좌중우 가리지 않고 고르게 타구를 보내는 스프레이 히터 리베라토는 상황에 따라 변화구나 특정 코스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 기복 심한 한화 타선에선 리베라토처럼 저점이 높고, 안정적인 타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플로리얼도 부상 직전에 타격감이 좋았다. 5월21일 울산 NC전부터 1번 타순에 들어간 뒤 18경기 타율 3할1푼4리(70타수 22안타) 4홈런 7타점 OPS .951로 맹타를 휘둘럴ㅆ다. 중견수로서 전체적인 수비 범위나 주루에서 도루 능력은 플로리얼이 리베라토보다 우위로 평가된다.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주루로 득점을 짜내고, 안정된 수비로 점수를 지키는 올해 한화 야구의 컨셉에 있어 플로리얼의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간과할 수 없다.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헤어지게 될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8일 KIA전을 앞두고 두 선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8~10일 KIA전) 3경기를 마치고 코칭스태프 미팅을 한 다음에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리베라토의 계약 만료일은 오는 25일 대전 SSG전으로 앞으로 10경기 더 남아있다. 끝까지 다 지켜보고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그 전에 한화는 일단 리베라토에게 계약 연장 의사를 통지하기로 했다. 오는 18일이 계약 연장 통지 마감일인데 이번 주 내로 리베라토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계약 연장 의사를 통지한다고 해서 정식 계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보류권를 행사하는 것이다. KBO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원소속팀 협상 우선권을 강화했다. 올해 신설한 야구규약 제10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에 따르면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에게 계약 연장 의사를 통지할 권리를 가지며 계약 종료 또는 해지 7일 전까지 재계약 의사를 서면으로 선수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통지해야 한다. 계약 연장 의사 통지 이후 최초 계약 종료일까지 계약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선수는 당해 연도에 국내 타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한마디로 올 시즌에 한해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보류권은 악법처럼 비쳐지기도 하지만 선수를 먼저 뽑고, 리그에 적응시켜 불확실성을 제거한 기존 구단의 투자 비용에 대한 안전 장치다. 이런 보류권이 없다면 외국인 선수 몸값은 크게 치솟고, 이를 악용하는 선수나 구단이 생길 수 있다. 순위 경쟁을 하는 한화로선 리베라토가 다른 팀에 가서 활약한다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한화가 리베라토에게 터무니없는 금액 제시하진 않을 것이다. 요즘 그랬다간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서 외면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한화가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해 완전 교체한다면 플로리얼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이 경우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 1회가 차감되며 플로리얼은 웨이버 공시 과정을 밟는다. 일주일 내로 원하는 팀이 나오면 이적하게 되지만, 없을 경우 남은 시즌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잔여 연봉은 한화가 정상 지급한다. 

한편 8일 입국한 플로리얼은 9~10일 중으로 부상 부위를 검진한 뒤 11~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석한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로 베스트12에 선정됐지만 부상을 당해 대체 선수 이주형으로 교체된 플로리얼은 경기를 뛸 수 없지만 자신을 뽑아준 팬들과 축제 현장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후 13일부터 서산으로 넘어가 실전 복귀를 위한 훈련에 들어가지만 리베라토에게 자리를 빼앗기면 올스타전이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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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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