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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김진욱 딜레마'

  • 2025-07-09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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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박승민 인턴기자) 또 하나의 피홈런을 추가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김진욱이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펼친 경기에 등판해 두산 제이크 케이브에게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9개였던 피홈런이 10개로 증가했다. 

김진욱은 이번 시즌 10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며 올 시즌 등판한 투수 중 전체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화한 이닝이 27이닝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수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9이닝당 홈런이 3.33개에 달하며, 김진욱과 비슷한 개수(10개 이상)의 피홈런을 기록한 다른 투수들의 평균 소화 이닝은 약 100이닝에 달한다.

많은 피홈런 허용으로 김진욱의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10.00에 달한다. 야구 통계 제공 업체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진욱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0.75로 음수이다. 팀이 승수를 쌓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김진욱은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강릉고 에이스로 명맥을 날리며 프로에서의 활약을 기대받았던 김진욱은, 프로 통산 평균자책점이 6.40에 달하며 여전히 그 잠재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커리어 로우 수준의 활약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욱은 올 시즌 2.11의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을 기록하며 20이닝 이상 출전한 팀 내 투수 중 이 부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적 투구 성향을 강조하는 김태형 감독의 부임 이후 커리어 평균 6.44개에 달하는 9이닝당 볼넷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들어 4.68개와 5.00개로 감소했지만, 피안타율이 .365에 달하는 동시에 피장타율이 .678까지 치솟으며 1.117의 피OPS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kt위즈 안현민의 OPS가 1.093임을 감안하면, 표본은 작지만 김진욱을 상대하는 타자들이 평균적으로 안현민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WAR 2.02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지난 시즌 김진욱의 피안타율은 .264, 피OPS는 .813이었다. 이 역시 선발 투수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맡기기 힘든 수치였지만, 이번 시즌 들어 그 수치가 급등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출발 전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을 4선발로 낙점했으며 세 번의 등판에서 12이닝을 6자책으로 틀어막으며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13일과 19일 등판에서 2.2이닝 동안 13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진 김진욱은 이후 2군행을 통보받았다. 

2군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5월 3경기에서 ERA 10.13, 6월 4경기에서 ERA 13.50을 기록한 김진욱은 선발로 등판한 지난 6월 12일 경기에서 2이닝동안 6실점을 기록한 이후 다시 한번 2군으로 내려갔다.

김상진 투수코치 등 2군 코치진과 함께 투구폼을 재정비한 김진욱은 지난 1일 LG 2군과의 경기에서 5이닝 2자책을 기록하며 콜업을 기다렸다. 이날 경기에서 3피안타와 2사사구만을 허용했지만 1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2군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통해 활약을 기대받으며 전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1군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8일 경기에서 팀 역전패의 주요 원인을 제공하며 씁쓸한 복귀전을 가졌다. 

이번 시즌 김진욱이 보여주는 부진한 모습은 기록되는 지표만으로 해석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

직구의 평균 구속은 143.8km/h를 기록하며 오히려 지난 시즌(141.8km/h)에 비해 상승한 모습을 보이지만, 김진욱을 상대하는 타자들의 콘택트율이 4%p가량 상승했다. 특히 S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6%가량 상승했는데, 구위 혹은 커맨드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유의미한 점은 김진욱의 이번 시즌 피BABIP(.390)이 커리어 통산 수준(.327)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높은 피BABIP 지표 역시 김진욱의 운이 나빴다고 해석될 수 있지만, 이 역시 구위 변화 등의 다른 변수를 원인으로 삼을 수 있다. 

김진욱의 부진 원인에 대한 분석과는 별개로,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시즌 부진한 김진욱 기용에 대해 고집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쏟아진다.

이번 시즌 활약을 위해 상무 입대를 포기한 김진욱이지만, 현재로서는 좌완 선발과 불펜 모든 자리에서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존재한다. 특히 8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61개의 투구 수만을 기록하며 1실점을 허용한 홍민기, 최근 부진하지만 마당쇠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정현수 등이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매 경기가 분수령인 이번 시즌, 롯데와 김진욱의 남은 시즌 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9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맞대결을 이어간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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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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