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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가 15G 단 1승이라니…1위 한화도 심각한 고민이 있다, ERA 6.33 풀리지 않는 '엄상백 미스터리'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의 역전승으로 1위 질주를 이어갔다. 약점이었던 타선이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타에서 흠잡을 데 없는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바로 ‘FA 이적생’ 투수 엄상백(29)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까지 5회를 버티지 못하며 15경기 단 1승으로 끝났다.
엄상백은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엄상백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7-4로 역전승한 한화는 5연승을 질주하며 1위(51승33패2무 승률 .607) 자리를 굳건히 했다. 4회 최재훈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과 불펜의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로 이겼지만 엄상백에 대한 고민은 풀리지 않았다.
지난겨울 4년 최대 78억원으로 FA 투수 중 최고 대우를 받으며 KT에서 한화로 이적했으나 기대에 못 미친 엄상백. 그래도 KIA 상대로는 2경기 평균자책점 3.27으로 괜찮았다. 지난 5월2일 광주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고, 지난달 6일 광주 경기에서도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이날 KIA전 세 번째 등판도 시작은 좋았다. 1회 시작부터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시작했다. 1번 고종욱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오선우도 삼진 아웃시켰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어 김석환도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또 볼넷. 무사 1,2루가 되자 포수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한준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김호령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한 고비 넘겼지만 김규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최원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준 엄상백은 고종욱도 5구 만에 볼넷으로 1루에 보냈다. 2사 만루가 됐지만 박찬호를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2실점으로 끝난 게 다행이었다.
2회에만 볼넷 4개를 허용하며 36개의 공을 던진 엄상백은 3회 다시 안정을 찾았다. 오선우를 1루 땅볼 처리한 뒤 위즈덤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다이빙 캐치했다. 이어 김석환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3회를 공 10개로 끝내며 투구수를 아꼈다.
그러나 지난 3일 대전 NC전(3⅔이닝 3실점)에 이어 이번에도 4회를 버티지 못했다. 한준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호령에게 좌전 안타를 맞더니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규성에게 우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주고 강판됐다. 투구수가 77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추가 점수를 주면 따라가기 힘들다고 판단한 김경문 한화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조동욱이 1사 2루에서 뜬공,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막고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엄상백은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5km 투심(30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4개), 커브(9개), 직구(7개), 커터(1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구속이 평소보다 떨어졌고, 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안타를 맞은 공들은 투심, 체인지업 가리지 않고 전부 한가운데 몰렸다.
이날까지 엄상백의 전반기 성적은 15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6.33. 64이닝 동안 삼진 58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29개를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이 4.1개로 2022~2024년 KT 시절 3년간 기록한 2.6개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5월 중순부터 보름간 2군에도 다녀왔지만 눈에 띄는 반등이 없었다. 1군 복귀 후 7경기 2패 평균자책점 5.97로 좋지 않다. 15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는 2번밖에 없고,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게 8번이나 된다. 엄상백이 나오는 날 한화 불펜 소모도 크다.
KT 시절 엄상백의 최대 강점은 이닝 소화력이었지만 한화에선 좀처럼 길게 끌고 가지 못하고 있다. 3실점 이하 투구수가 6회 이전에 내려가는 퀵후크도 4번이나 있다. 불펜 자원이 많고, 타선의 화력이 다소 떨어지는 한화로선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부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고액 FA 투수가 전반기 15경기에석 단 1승으로 끝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선발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만큼 주어졌다. 황준서라는 또 다른 선발 카드가 있는 한화라 언제까지 엄상백을 선발로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엄상백의 구위라면 불펜에서도 쓰임새가 있다. 10일 KIA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황준서가 큰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면 후반기에는 엄상백과 보직 변경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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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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