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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54억 FA' 오버 페이라고 했나, 최재훈 안 잡았으면…한화 1위도 불가능, 우승 포수 꿈 영글어간다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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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팀이 이기고 있으니까, 다른 선수들이 해도 좋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6)은 올해 타격에서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성적을 내며 팀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경기 후 취재진과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최재훈이 잘한 날에도 더 잘하는 선수들이 꼭 한두 명 더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일 대전 KIA전은 최재훈이 인터뷰 1순위였다.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승부를 뒤집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한화의 7-4역전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볼카운트 1-1에서 양현종의 3구째 몸쪽 낮게 잘 들어온 시속 139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지난해 8월18일 문학 SSG전 4회 투런포 이후 325일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경기 후 최재훈은 “체인지업이 2개 와서 그 다음은 몸쪽 직구라고 생각했다. 노림수가 딱 맞아떨어졌다. 맞는 순간 설마 했다. 펜스에 맞을 줄 알았는데 넘어가 기분이 더 좋았다”며 “(양)현종이 형한테 홈런 3개를 친 것 같은데 (잘 치는) 이유는 모르겠다. 현종이 형이 좋을 때는 진짜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서 치기 힘든데 체력이 떨어질 때마다 제가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 상대 통산 타율 3할(40타수 12안타) 3홈런 5볼넷 9삼진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재훈은 올 시즌 71경기 타율 3할9리(152타수 47안타) 1홈런 20타점 OPS .826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은 충족하지 못했지만 타율, OPS 등 비율 기록들이 커리어 하이다. 특히 볼넷 26개, 몸에 맞는 볼 12개를 더해 출루율은 4할3푼8리 달한다. 1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126명 중 KT 안현민(.465)에 이어 2위다. 무엇보다 주전 포수로 팀 평균자책점 1위(3.43)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크다. MVP 후보 코디 폰세가 인터뷰 때마다 늘 고마워하며 이름을 언급할 정도로 팀 내 신뢰가 높다. 

또 다른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경기 중후반 교체로 나서면서 최재훈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효과도 크다. 경기 상황에 따라 대주자로 일찍 빠지는 경우도 많지만 최재훈은 “제가 계속 뛰었으면 체력이 떨어져서 (지금 같은 성적이) 안 됐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체력 안배를 잘해주시고, (이)재원이 형이 옆에 있기 때문에 저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재훈은 잘 드러나지 않은 ‘FA 모범생’이다. 그는 2021년 11월 한화와 4년 최대 54억원에 FA 계약하며 잔류했다. 당시 FA 개장 2일째 이뤄진 1호 계약으로 한화가 발 빠르게 붙잡았다. B등급이라 다른 팀에서도 관심을 보이려던 찰나에 첫 만남부터 맥시멈으로 제시해 경쟁이 붙기도 전에 끝냈다. 정민철 당시 한화 단장은 “최재훈이 보여준 경쟁력과 포수 자원 육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5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허인서, 장규현 등 포수 유망주들이 성장하기까지 5년의 시간을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오버 페이’ 논란이 있었다. 예상보다 큰 계약이라는 업계 평가 속에 FA 시장이 일순간 멈출 만큼 파급 효과가 있었다. FA 시장 과열을 부른 발단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최재훈도 FA 대박 계약의 기쁨을 바깥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한동안 오버 페이 이야기에 스스로 짓눌리곤 했다. 하지만 계약 4년째가 된 올해까지 매년 꾸준히 제 몫을 해내며 오버 페이 논란은 쏙 들어갔다. 올해 한화의 1위 질주도 최재훈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으로 매우 성공적인 FA 계약이 되고 있다. 

한화의 전반기 1위 확정과 함께 최재훈의 ‘우승 포수’ 꿈도 무르익어간다. 2015~2016년 두산 시절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양의지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전 포수로 당당히 우승을 노린다. 

최재훈은 “골든글러브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포수들은 항상 우승 포수가 되는 꿈을 꾼다. 우승 포수를 제일 하고 싶다. (팀 순위가) 항상 밑에 있어 위에 공기를 마시고 싶었다. 조금씩 올라가면서 후배들도 좋은 기운을 받아 더 잘하는 것 같다. 밑에 있을 때는 위에 있는 팀들과 차이가 엄청 크게 느껴졌는데 지금 우리가 1등으로 올라가니 (밑에 팀과) 차이가 너무 안 나는 것 같다. 그래서 1위가 더 힘든 것 같다”며 위 공기 마시는 게 만만치 않다며 웃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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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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