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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그립네' 무조건 재계약이었는데…'8실점 굴욕' 비운의 에이스, 김하성과 동료되기 참 힘들다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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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팬들은 삼성의 심장이다."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며 절절한 편지를 남겼던 외국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가 미국에서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 김하성의 동료가 됐는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함께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램 불스 소속인 코너는 9일(이하 한국시각)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팀)와 마이너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 최악투를 펼쳤다. 시즌 3패째를 떠안은 시볼드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5.12에서 6.16으로 치솟았다. 팀은 2대12로 대패했다.

코너는 3회초 큰 한 방을 얻어맞았다. 1사 2, 3루 위기에서 올리버 던에게 좌중월 3점포를 허용해 0-3이 됐다. 볼카운트 0B2S로 유리한 상황에서 결정구로 선택한 스위퍼가 통타를 당했다.

4회초에도 홈런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에르네스토 마르티네스 주니어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0-5가 됐다. 91.6마일(약 147㎞)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약간 몰렸다.

코너는 1-5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 재러드 올리버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1-6으로 벌어진 가운데 다음 2타자에게 3루타와 안타를 연달아 얻어맞아 1-7이 됐다. 무사 1루에서 결국 코너는 안토니오 메넨데스와 교체됐다. 메넨데스가 1사 3루에서 드류 에반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코너의 마지막 책임주자가 득점하면서 8실점을 기록했다.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했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이런 수모를 겪지 않아도 됐을까. 코너는 지난해 삼성과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하고 부상 전까지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28경기에서 11승6패, 160이닝, 158탈삼진,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삼성이 지난해 2위를 차지하는 데 분명 큰 몫을 해냈다.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7위, 다승과 이닝 부문에서는 10위였다. 성적만 놓고 보면 무조건 재계약이 가능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너의 몸 상태였다. 코너는 시즌 막바지 오른쪽 견갑 부위 통증으로 이탈해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었으나 쉽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도중 재활 치료를 해보겠다고 미국으로 돌아갔던 코너는 그 뒤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코너와 삼성은 그렇게 결별했다.

평소 마운드에서 스파이크로 마운드를 파거나 욱해서 공을 던지는 등 다혈질 성격을 자주 표출했기에 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코너는 삼성이 지난해 준우승을 확정하자 자신의 SNS에 한국 생활을 정리하는 편지를 남겼다. 모두 한글로 작성하는 정성을 보였다.

코너는 편지에 "삼성 팬분들께 올 한 해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받은 팬분들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많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등판을 못 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 내가 부상 당했던 부위는 재활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내가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지만, 우리 모두 한계가 있었다. 지난 한 달은 내게 있어 너무 실망스러운 한 달이었다. 나도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기대가 컸고, 최종적으로는 KBO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매일 밤 잠자는 게 힘들었다. 올 시즌 이렇게 멋진 팀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 우리를 최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제는 형제와도 같은 우리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가 바랐던 결과를 이루진 못했지만 올 시즌은 자랑스러운 시즌이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코너는 또 "이 모든 것들은 팬 여러분들 없이는 가능하지 못했다. 나와 외국인 동료들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은 삼성의 심장이다.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시즌 내내 느껴져 우리가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올 한 해 특별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동료들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삼성 파이팅!"이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겨 뒤늦게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코너는 올해 트리플A 12경기(선발 8경기)에서 3승3패, 49⅔이닝, 45탈삼진,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했다. 지난 5월과 6월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가 2차례 있었고, 3경기에 구원 등판해 6⅔이닝,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에서 가능한 긴 이닝을 던져 투수 소모를 줄이는 임무였다. 지난해 삼성에서 에이스 대우를 받았던 선수가 맞나 싶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면 코너가 김하성과 함께 메이저리그를 누리기는 더 힘들 전망이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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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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