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에 패한 후 중국 팬들이 자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여행 가방 수를 지적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선수들의 과도한 짐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는 대신 쇼핑을 하러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남·녀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은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3개 도시(용인, 수원, 화성)에서 개최된다. 남자부엔 개최국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했다.

중국은 대회 첫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상대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린 대회가 아니라,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하고 대부분 국내파로 명단을 구성했다.

중국은 이번 기회에 한국 상대로 승리를 거두길 바랐지만, 지난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결과는 한국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한국 2군에 패하자 중국 축구 팬들은 불만들 드러냈다. 

매체는 "팬들은 여전히 ​​이 동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며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한국이 보낸 2군, 심지어 3군 라인업과 맞붙지만, 팬들은 거의 전원 주전 선수들로 구성된 중국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자신감을 되찾기를 여전히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 등장하자마자 모든 팬들의 기대를 산산이 조각냈다"라며 "오랜 라이벌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점수는 물론이고 과정마저도 완패였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 흐름을 보면 중국 대표팀과 한국 2군 팀의 격차는 3골 차가 훨씬 넘는다. 한국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가볍게 물리쳤다"라며 "이 경기를 포함해 중국은 한국에 6연패를 당했고, 지난 6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3골을 실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무자비하게 조롱당했고, 중국 축구대표팀은 경기 후 짐이 너무 많아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 가지고 간 여행 가방을 보고, 대회보다 쇼핑이 더 우선인 것 같다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일주일 이상 진행되기에 타국 선수들이 한국에 챙겨올 짐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대다수의 중국 선수들이 가지고 온 여행 가방이 일정에 비해 너무 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일부 팬들이 찍은 사진에서 중국 남자 대표팀의 거의 모든 선수가 여러 개의 큰 여행 가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선수들이 많은 짐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은 정상이다. 결국 그들은 훈련 장비, 개인 물품 등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러나 대표팀처럼 과장된 수의 여행 가방을 보는 것은 드물다"라고 지적했다.

언론은 "대표팀이 경기를 위해 베트남에 갔을 때도 너무 많은 여행 가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베트남은 짐을 옮기기 위해 3대의 큰 트럭을 긴급하게 파견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일부 팬들은 중국 대표팀이 경기를 하러 간 건지, 쇼핑을 하러 간 건지 정말 모르겠다며 비웃었다"라며 "일부 팬들은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이렇게 많은 짐을 가지고 왔어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이렇게 형편없어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비웃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