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1위의 위엄을 제대로 선보였다.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 예선에서 11개, 결승에서 8개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홈런더비는 '시간제'와 '아웃제'가 혼합된 방식으로 치러졌다.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이 종료된 뒤에도 예선전에서는 2아웃, 결승전에서는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예선과 결승 모두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

홈런더비에 앞서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최정이 홈런더비 불참 소식을 알린 것. 햄스트링이 불편하기 때문.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홈런더비만 결장하고 12일 올스타전은 정상 출전한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이 첫 타자로 나섰다. 이주형은 6개의 홈런으로 예선을 마쳤다. 최고 비거리는 131.4m다.

두 번째 타자는 박동원(LG 트윈스)이다. 박동원은 8개의 아치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최고 비거리는 129.9m.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세 번째로 출격했다. 김형준은 4개를 쏘아 올렸다. 최고 비거리는 124.1m가 나왔다.

네 번째 선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다. 송성문은 7개를 때려냈다. 최고 비거리는 124.8m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다섯 번째 타자로 등장했다. 문현빈은 6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최고 비거리 132.2m가 찍혔다.

여섯 번째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등장했다. 디아즈는 11개의 타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최고 비거리는 135.7m다.

안현민(KT 위즈)이 마지막 타자로 나섰다. 쳤다 하면 비거리 130m를 넘기기에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긴장해서였을까. 불이 너무 늦게 붙었다. 4개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최고 비거리는 132.4m.

결승에서는 박동원과 디아즈가 격돌했다.

박동원이 먼저 출전했다. 박동원은 2분 동안 7개의 아치를 그렸다. 아웃 카운트 3개를 남기고 박동원이 다시 타석에 섰다. 아쉽게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최종 7개. 최고 비거리는 132.1m다.

디아즈가 출격했다. 예선에서 힘을 뺀 탓일까. 초반에는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한 번 감을 잡자 폭발적으로 홈런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았다. 2분간 4개를 쳤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 3개. 디아즈가 다시 힘을 냈다. 아웃 카운트 1개가 나올 동안 3개의 홈런을 쳤다. 곧바로 다시 홈런을 추가, 8개를 때려냈다. 마지막 홈런이 넘어가는 순간 박동원은 패배를 직감한 듯 웃었다. 디아즈가 결승 8홈런으로 홈런더비 우승자로 등극했다.

우승자는 디아즈, 준우승은 박동원이다. 비거리상도 135.7m를 친 디아즈가 석권했다.

한편 홈런더비 우승자에게는 트로피 및 상금 500만 원과 함께 갤럭시 S25 울트라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또한, 준우승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지며, 최장거리 홈런을 날린 선수에게는 LG 스탠바이미 2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