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트리플A OPS(출루율+장타율) 9할 타자인데 메이저리그 콜업이 요원하다. 이럴 거면 트레이드라도 해줘야 하지 않을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배지환이 연이틀 멀티 히트 경기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산하 귀넷 스트라이퍼스와 트리플A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94로 상승했다. 

이날 인디애나폴리스는 시몬(좌익수)~배지환(우익수)~솔락(지명타자)~누네즈(1루수)~트리올로(3루수)~페게로(중견수)~설리반(포수)~윌리엄스(2루수)~정쭝저(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배지환은 1회말 1사 뒤 상대 선발 투수 부르크홀터와 상대해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후속타자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이어진 병살타로 배지환의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3회말 2사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5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부르크홀터의 4구째 커터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배지환은 팀이 3-4로 뒤진 9회말 1사 3루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9회 배지환의 동점 타점 덕분에 연장전으로 돌입한 인디애나폴리스는 10회초 만루 홈런을 맞아 4-8로 패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트리플A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42안타, 1홈런, 13타점, 12도루, 출루율 0.370, 장타율 0.406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7월 들어 7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월간 타율 0.361, OPS 0.915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은 극히 떨어지는 분위기다. 배지환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7경기 출전, 1안타, 1볼넷, 2도루, 3득점에 그쳤다. 배지환은 지난 5월 10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간 뒤 일주일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부상자 명단에 짧게 올랐던 배지환은 6월 중순부터 다시 실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피츠버그는 2025시즌 38승5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압도적인 꼴찌에 처져 있다. 분명히 트레이드 시장에서 과감한 거래를 할 여지가 생겼다. 과연 올 시즌도 상황이 녹록지 않은 피츠버그가 트리플A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배지환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