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의 벽은 너무 높았다.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 대표팀(이하 한국)은 13일(한국 시간) 체코 브르노 스타레즈 아레나 보도바에서 열린 2025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A조 경기서 미국에 53-134로 완패했다. 송윤하(15점 3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열세(27-56)와 무더기로 실책(30개)을 속출, 대패로 이번 대회를 출발했다. 한국은 이원정(173cm, 온양여고)-이민지(177cm, 우리은행)-황윤서(183cm, 선일여고)-이가현(180cm, 수피아여고)-송윤하(181cm, KB)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평균 신장 185cm에 달하는 미국을 상대로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송윤하(11점)가 공격을 주도, 1쿼터 중반까지 14-17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상대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상대의 전면 강압 수비에 고전, 번번이 1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제공권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었다.자스민 데이비슨과 시에나 베츠에게 14점을 헌납한 한국은 17-30으로 끌려갔다.2쿼터 시작과 함께 한국은 급격히 무너졌다. 공격에선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상대의 높이를 제어하기에도 역부족이었다. 2쿼터 중반 송윤하가 공격에선 답답했던 물꼬를 텄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나마 교체 투입된 최장신 김채은(185cm, 신한은행)이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미국은 착실하게 한국의 골밑을 공략,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25-64로 크게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한국. 후반에도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정현(180cm, 하나은행)과 최예슬(179cm, 삼성생명)이 득점에 가세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4쿼터 들어 막내 임연서(170cm, 수피아여고)와 최예원(176cm, 삼천포여고)도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한편, 한국은 14일 오전 2시 25분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경기 결과>대한민국 53(17-30, 8-34, 13-30, 15-40)134 미국

#사진=FIBA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