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은 다음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 커리어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33세가 된 그는 이제 계약 마지막 1년에 접어들었다. 본인 스스로 아름답게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그동안 토트넘에서 10년을 몸담은 이유가 트로피 단 하나였다. 많은 팀 동료들은 토트넘의 무관력에 지쳐 떠났지만, 그는 묵묵히 기다렸고 마침내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

어쩌면 매체가 언급한 것처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본인 스스로 팀을 떠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소식도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알렸다.

토트넘 전담 기자까지 손흥민이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주장 손흥민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특히 그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재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여러 클럽들이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페네르바체, 바이어 레버쿠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로스 앤젤레스(LAFC) 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손흥민은 스스로 미래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이 기다리고 있다. 이 면담을 통해 잔류할지 혹은 떠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손흥민의 잔류에 힘을 실어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프리 시즌 한국 투어에 참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손흥민의 경험을 강조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공격 옵션이 많아야 한다. 이 팀은 젊지만, 유럽 무대 경험이 적다. 손흥민은 UCL에서 16골을 넣은 경험 많은 선수다. 그는 왼쪽에서 마티스 텔과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인다. 텔은 지난 시즌 선발로 뛸 준비가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손흥민이 여전히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단순히 이 매체만 손흥민의 잔류를 원한 것이 아니다. '런던 월드' 소속 제임스 트렘바스 기자는 "손흥민은 전설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본보기가 되고 있고, 팬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내 생각에는 프랭크 감독의 시스템에서 손흥민이 정말 잘 맞을 것 같다. 모하메드 살라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량 의심을 받다가도 예전의 폼을 되찾을 수 있다. 아직 그를 단정하기엔 너무 이르다. 최소한 6개월은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