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하루에 총 5회 단백질을 섭취한다."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빠른 적응을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을 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3+2년 최대 2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 때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김혜성이지만, 5월초 콜업 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5월 6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5월 15일 애슬레틱스전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5월 16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 및 5출루 경기를,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데뷔 첫 4안타와 시즌 2호 홈런 2타점 3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7월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라이벌전으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절친 이정후와 맞대결로도 기대를 모았다. 이날 김혜성은 3안타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콜업 후 두 달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지금까지 성적은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타율 0.345 OPS 0.858. 도루는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또한 2루 수비뿐만 아니라 중견수,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 다저스에 힘이 되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김혜성과 다저스 경기를 생중계하는 방송사 '스펙트럼 스포츠넷 LA'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김혜성은 "늘 팀에 기여를 하고 싶다. 물론 타격도 잘하고 싶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하위 타순에 있어 내가 기회를 만들면 상위 타순으로 연결된다. 계속 노력을 할 것이며,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가진다. 12일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13일 경기에서는 2-1 승리를 챙기며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3일 맞대결에서 김혜성은 쐐기 적시타를 폭발했다. 이번 3연전 이정후와 맞대결 1승 1패.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혜성은 "정후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대표팀 생활을 하며 친해졌다. 또한 프로에 같은 해 입단을 해 7년 동안 함께 했다. 미국에 왔는데 다른 팀에서 하는 걸 보니 새롭고 재밌다"라며 "야구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는다. 각자 스타일이 다르지 않냐. 야구 외적인 식사나 비행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근육량을 늘리고자 하루에 단백질을 총 5회 섭취한다.

"정후는 한식을 좋아하는데, 나는 다 잘 먹는다"라고 입을 연 김혜성은 "텍사스 스타일의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더라. 또한 하루에 총 5회 단백질을 섭취한다. 일단 하루 세 끼 식사 때는 닭 가슴살이나 고기, 스테이크류를 먹는다. 끼니 사이사이에는 프로틴을 먹는다"라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