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아치 브라운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페네르바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운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1년 추가 옵션이 붙는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브라운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한다. 오전에 결정을 내린 후 에이전트와 함께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이적료는 800만 유로(약 128억 원)이며, 헨트에 셀온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브라운은 잉글랜드 출신이다. 2002년생의 유망한 레프트백으로 190cm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췄다. 더비 카운티에서 성장했고, 로잔스포르로 이적하며 스위스 무대를 거쳤다. 지난 2023-24시즌 벨기에 1부 소속 헨트로400만 유로(약 65억 원)의 금액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6경기에서 3골 4도움을 남기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U-20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유럽에서 주목받는 풀백 자원으로 거듭났다.

이번 여름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라얀 아이트-누리 대체자로 브라운을 눈여겨 보기도 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클럽 중 하나는 AC밀란이었다. 밀란은 여름 동안 풀백들이 대거 이탈했다. 카일 워커가 맨시티로 복귀했고, 에메르송 로얄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테오 에르난데스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떠나면서 브라운을 노렸다.

하지만 최종 단계를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행선지를 바꿨다. 조세 무리뉴가 이끌고 있는 페네르바체였다. 브라운은 이적 직전까지 밀란과 페네르바체를 두고 고민했다. 로마노 기자는 브라운이 페네르바체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밀란과의 계약은 사실상 성사됐다.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하룻밤 사이 페네르바체 회장님 전화를 받았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보여준 열정, 비전 등 모든 게 내 결정을 확고하게 만들어줬다. 페네르바체에 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빅 클럽 밀란보다 유럽 변방 리그 페네르바체를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두 구단 모두 비슷한 조건을 제시하며 브라운을 설득했지만, 브라운은 자신에게 더 진심을 보였던 페네르바체를 선택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브라운이 페네르바체에서 150만 유로(약 25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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