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팀 동료 김혜성과 향후 한국 식당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전야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혜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김혜성과는 영어로 조금씩 대화를 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데 김혜성이 가르쳐 주고 있다. 서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김혜성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생인 야마모토는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3년차였던 2019시즌 20경기 143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의 특급 성적을 찍고 오릭스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야마모토는 2021시즌 NPB를 평정했다. 26경기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매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 상'까지 품었다. 2022시즌에는 26경기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소속팀 오릭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팀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2023시즌 더 괴물이 됐다. 23경기 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으로 NPB 내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가네다 마사이치 이후 65년 만에 '사와무라 상' 3년 연속 수상의 대기록까지 이뤄냈다. 

야마모토는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178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이면서 유연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150km/h 중후반대 직구, 주무기인 140km/h 중후반대 낙차 큰 스플리터, 컷 패스트볼, 낙차 큰 커브 등 변화구 구사는 물론 게임 운영 능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야마모토는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364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입성 첫해였던 2024시즌 18경기 90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는 2025시즌 전반기 19경기 104⅓이닝 8승7패 평균자책점 2.59로 펄펄 날았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5위, 다승 공동 9위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야마모토는 "작년 포스트시즌이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경기였고,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야마모토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한국 내야수 김혜성과도 친분을 쌓고 있었다. 언어의 장벽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혜성은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부진 여파로 2025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았지만, 지난 5월 4일 빅리그 콜업과 데뷔에 성공했다. 전반기 48경기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 0.842로 활약했다.

야마모토는 "아직 한인타운에 갈 일이 없었지만 김혜성이 좋아하는 한국 바비큐 레스토랑, 한식당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꼭 가보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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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