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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으로 번진 서정원 감독 사태… 中매체 "청두, 서 감독 고립시켜 떠나게 하려는 시도"
(베스트 일레븐)
서정원 감독의 아내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 클럽 청두 룽청의 비인간적 태도를 공개적으로 폭로하자, 중국 매체에서도 현재 청두에서 일어나는 일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조명하고 있다.
서 감독의 아내 윤효진 씨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어로 청두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큰 주목을 받았다. 윤 씨는 "당신들이 서정원을 존중해주길 바란 적 없지만, 지난 4년 반 동안 매 순간 팀을 위해 헌신하고 오로지 마음을 다한 사람에게 조금의 이해와 선의조차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사람으로서 최소한 양심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또, "손발 자르고 입 막아 결국 '내가 알아서 나가겠으니 목숨만은 살려달라'는 말을 하게 만들고 싶은 거냐? 몇 달 동안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이렇게 조금씩 소진시킨 거냐? 그가 중국어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것이 정말 합리적인가"라며 청두가 지난 4년 6개월 동안 중국 갑급리그(2부)에서 중국 슈퍼리그 진출, 나아가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 진출까지 이루어낸 서 감독에 대한 배신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매체들은 윤 씨의 반응에 크게 반응하며 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축구 매체 <동치우미>는 서 감독을 둘러싼 사태에 대한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치우미>는 한 중국 축구계 유명 블로거의 고발성 소셜 미디어 발언을 조명했다. 이에 따르면 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총 연봉은 4,000만 위안(약 77억 5,000만 원)이며, 이는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은 물론 상하이의 두 팀(상하이 선화·상하이 하이강)의 감독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한다.
<동치우미>는 "이 고액 계약은 전임 경영진이 체결한 것이며, 현재 구단 운영진 입장에서는 함정에 빠진 셈"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한 축구계 관계자는 "서 감독과 함께 오래도록 함께 했던 청두 룽청의 고위 관계자는 중국 축구계 사정 분위기 속에서 현재 형사처벌된 상태이며, 현재 새로운 운영진이 들어선 상태"라고 귀띔했다.
또한, <동치우미>는 "서 감독 본인은 연봉 삭감을 감수할 생각도 있지만, 핵심은 감독의 의지가 아니라 구단이 더는 동행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청두의 분위기를 전했다.
비단 서 감독뿐만 아니라, 서 감독과 함께 청두의 슈퍼리그 상승세를 주도했던 호물로·펠리페 등 K리그 출신 브라질 선수들의 재계약 협상도 일제히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동치우미>는 "현재 룽청 그룹 운영진이 더는 청두 구단을 운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당장 손을 뗄 수는 없는 처지지만, 새로운 인수 기업을 위해 팀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동치우미>는 다른 기사를 통해 단순히 서 감독 사태가 재계약 갈등이 아닌 구단 차원의 조직적 단절 시도로 확산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청두가 서 감독과 그의 에이전트 그룹 전체의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 구조적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통역까지 교체하며 서 감독이 지금까지 누렸던 편안한 환경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내 윤 씨의 말처럼 서 감독을 고립시켜 "사람을 소진시키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것 역시 최근 팀 경영진 교체에 따른 여파라는 게 <동치우미>의 분석이다. 청두의 현 경영진은 '전임자의 그림자'를 떠안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동치우미>는 "청두가 서 감독이 만든 팀이기에, 서 감독이 협조하지 않으면 운용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청두는 서 감독이 원하는 보수, 인센티브, 선수 영입 권한을 줄 수 없다. 결국 산둥 타이산과 같은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주력 선수를 내보내고, 선수 영입은 막고, 시간을 끌면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치우미>가 언급했듯, 산둥도 최근 최강희 감독과 묘한 관계 속에서 팀 개편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이 무릎 수술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후 이해할 수 없는 중국 매체들의 비난성 기사가 쏟아졌고, 이게 산둥이 연출한 언론 플레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축구계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감독 직무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어서 결국 떠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아니냐는 얘기인데, 청두의 서 감독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주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중국 포털 <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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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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