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우천 취소로 인한 선발투수 변수를 이야기했다. 

조성환 대행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발투수 변경 없다. 콜 어빈이 그대로 나간다”고 밝혔다. 

두산과 SSG의 팀간 8차전은 지난 17일과 이날 연달아 취소됐다. 지난 17일에는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취소가 됐고 이날 경기는 오후에 비는 많이 오지 않았지만 마운드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결국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가 결정됐다.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됐지만 두산은 그대로 어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어빈은 올 시즌 16경기(84⅔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SSG를 상대로는 2경기(8⅓이닝) 평균자책점 5.40으로 고전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우리는 그냥 그대로 간다. 어빈이 빨리 던지고 싶다고 한다. 명예회븍을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는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SSG는 선발투수를 미치 화이트에서 드류 앤더슨으로 교체했다. 올해로 KBO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앤더슨은 18경기(104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KT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9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3.72로 나쁘지 않았다. 

SSG 이숭용 감독은 “화이트가 두 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선발투수를 앤더슨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 뒤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또 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일단은 화이트는 아예 뒤로 뺄 확률이 있을 것 같다. 모레는 (김)광현이가 나갈 확률이 크다”고 선발투수 운용 구상을 밝혔다. 

“앤더슨은 좀 더 쉬어도 되는데…”라고 농담을 한 조성환 대행은 SSG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 화이트와 앤더슨 2명 중 한 명은 피하게 된 것에 대해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우리는 지금 상대 팀보다 우리 야구를 하느냐 못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사실 수비코치를 했기 때문에 상대 선발투수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다른 팀 취소되는 경기도 챙겨본다”며 상대 선발투수를 언급했다. 

두산은 오는 22일부터 리그 1위 한화와 서울 잠실구장에서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화의 강력한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등판 여부는 3연전 전략을 구상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 

조성환 대행은 “다음주에 한화를 만난다. 1-2-3선발이 모두 던지는지 보게 되고 신경이 쓰이더라. 폰세와 와이스가 모두 던져야 되는 것 아닌가. 1위를 수성하려면 순서를 바꾸면 안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