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의 거취에 분수령이 될 이적설이 터졌다. 경쟁자이자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를 세계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주시하고 있다.

독일 슈포르트는 22일(한국시간) "우파메카노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파메카노는 2026년 여름까지 뮌헨과 계약돼 있다. 현재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파메카노를 영입해 수비진을 강화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진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장면을 노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열렸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안토니오 뤼디거, 딘 하위선, 라울 아센시오 등 최후방을 지키는 센터백들이 연이은 실수를 저지르며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패해 탈락했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보다 안정감 있는 센터백을 찾아 나섰고, 마침 뮌헨과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우파메카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슈포르트는 "우파메카노는 2026년 여름에 끝나는 계약을 연장하는 협상에서 뮌헨과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며 "우파메카노는 계약 연장을 원하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에 따르면 우파메카노가 현재 뮌헨에서 받는 연봉은 1600만 유로(약 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 최고 수준인 해리 케인이나 자말 무시알라보다는 적은 액수지만 상위권에 충분히 드는 금액이다.

뮌헨은 우파메카노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춰주는 걸 꺼려하고 있다.

슈포르트는 "뮌헨의 상황은 복잡하다. 더 이상 주머니를 더 열지 않을 것이다. 특히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과도한 연봉 구조를 정상화하고자 한다. 그걸 하려고 2024년 단장직을 맡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우파메카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를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우파메카노를 내보내는 것에 관심이 없지만 재계약 협상이 불발될 경우 우파메카노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압박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우파메카노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레 김민재의 거취도 영향을 받게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위태롭다.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시즌 막판까지 강행군을 달려야 했다.

부상으로 경기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혹사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마다 결정적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지르며 독일 언론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와 주앙 팔리냐는 클럽월드컵까지는 팀 스쿼드에 포함된다. 이후 이적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상황에 따라 김민재를 팔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AC밀란, 나폴리, 유벤투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바르셀로나 이적설과도 연결됐다.

그러나 우파메카노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게 된다면 뮌헨은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센터백 자원을 한 명 잃게 된다. 김민재를 방출하려고 했던 계획도 다시 생각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우파메카노의 이적 여부가 향후 김민재 거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