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레전드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자국 선배에게 망언을 들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37세가 다 되었지만 폴란드에서는 여전히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187경기 103골, 바이에른 뮌헨에서 375경기 344골, 바르셀로나에서 147경기 101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면서 한국에 머물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일본에서 비셀 고베 상대로 친선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한국에 15년 만에 입성했다. 지난 31일 열린 FC서울과의 한국 첫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4분 만에 골대 맞고 흐른 세컨볼을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가 7-3 승리를 거뒀고, 4일에는 대구FC와 2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에 축구 아이콘 손흥민이 있듯이, 레반도프스키는 자국 폴란드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뛴 그의 기록은 A매치 통산 158경기 출전과 85골에 빛난다. 이후 현재까지 무려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다. 지난 6월엔 폴란드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미하우 프로비에시 감독과 크게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대표팀에는 곧 돌아올 예정이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여러 사우디 클럽들이 레반도프스키의 초대형 이적을 평가하기 위해 그를 주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지만, 거액의 제안으로 그가 기꺼이 이적한다면 바르셀로나도 이를 막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 국가대표 선배가 그를 저격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4일 폴란드 매체 '슈퍼 익스프레스'에 출연한 얀 토마셰프스키의 인터뷰를 전했다. 과거 폴란드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했던 그는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생활을 지금 당장 끝내고, 리오넬 메시를 제외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했던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의 가벼운 클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그는 이제 끝났다. 팀 내에서 인기가 많은 편도 아니고,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들은 이제 더 이상 그에게 패스를 주지 않는다. 물론 그는 그동안 버텼고, 팀에 남을 자격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다음 시즌엔 벤치 멤버가 될 거고, 상대가 지친 경기 후반에야 조커 역할을 맡기려는 한지 플릭 감독의 역할이나 맡게 될 거다. 그가 동료들과 아주 친하다는 얘기는 그저 동화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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