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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으로 좁혀진 LG-한화의 간격···프로야구가 이상해졌다

  • 2025-08-04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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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은 국가 최고 권력을 놓고 암투가 이어지는 스릴러물이다. 전체 12부작이지만 극적 전개의 반전 횟수로 보자면 120부작 같다. 9이닝 공수교대로 진행되는 야구처럼 주도권을 쥔 자와 주도권을 빼앗긴 자가 회차별로 몇번씩 바뀐다. 시리즈 내내 반전의 돌풍이 분다.올해 KBO리그에도 방향을 종잡기 힘든 ‘돌풍’이 거듭 불고 있다.프로야구는 매시즌 큰 줄기의 흐름이 있다. 예컨대 특정팀이 도드라진 레이스를 시작하면 한두 달은 그 꼬리가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주에 봤던 팀이 이번 주에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는 경우가 자주 나오고 있다.최근 프로야구 현장에서도 올시즌의 이상한 흐름은 대화 주제로 종종 언급된다.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전을 앞둔 이숭용 SSG 감독이 “올해처럼 등락이 잦은 시즌은 없었던 것 같다”며 “한 경기를 삐끗하면 그 여파가 바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벤치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시즌”이라고 말했다.

한화와 LG가 4일 현재 게임차 없는 1,2위가 된 것도 두 팀 간격이 5.5게임차까지 벌어졌던 지난달 19일만 하더라도 상상 밖의 장면이었다. 전력적 완성도가 높은 편인 상위권 팀간 경쟁에서는 3게임차를 따라잡는 데 한달은 걸린다는 게 통념이다. 그러나 2위 LG는 불과 2주만에 선두 한화와 5.5게임차를 삭제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한화는 5승1무5패로 5할 승률로 버텼는데 그 틈에 LG가 12승1패(0.923)로 내달린 결과였다.그러나 이 또한 ‘반전의 끝’은 아닐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2025시즌 ‘엔딩 장면’이 나오기까지는 몇 차례 더 구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여러 곳에서 나온다.지난해 챔피언 KIA와 준우승팀 삼성 또한 롤러코스터 타듯 계산 밖의 레이스를 했다. KIA는 김도영을 비롯한 주력 선수가 여럿 빠져 있던 지난 6월 이후 7월6일까지 19승2무9패(0.679)로 구간 승률 1위를 기록하며 공동 2위 LG와 롯데에 0.5게임차까지 따라붙어 선두권에 명함을 냈지만 이후 한화와 전반기 3연전을 모두 내주고 후반기에도 LG와 롯데에 연이어 스윕을 당하는 등 그 사이 10경기에서 1승9패로 무너졌다.삼성 또한 5월 마지막 주를 보내고 6월을 첫주를 맞을 때만 하더라도 7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점프해 비로소 팀정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이후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30경기에서 12승18패(0.400)로 급히 뒷걸음질치며 8위까지 밀려났다.사실 프로야구 무대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까지 한 베테랑 야구인들도 딱히 비슷한 과거 시즌을 기억해내지 못할 정도로 낯선 경험을 하고 있다. ‘기운’과 ‘추세’ 같은 형이상학적 해석을 뛰어넘을 만큼 원인 분석이 아직은 구체화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변수를 들여다보고 있다.하나는 전력 평준화로 상하위권을 가르는 기본 구도의 경계가 희미해진 점이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여러 팀들이 여전히 촘촘히 붙어 있고 전력 차이도 크지 않아 그 안에서 변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 올해는 마지막 몇 경기까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예년 시즌에는 적어도 적정 경기수가 지나면 강팀과 약팀 그리고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팀들이 대략의 그룹을 형성하면서 특정팀이 몇몇 돌발변수로 인해 흔들리더라도 아래 그룹까지 밀려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올해는 전력 평준화로 인해 변동폭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또 하나는 모든 팀이 장기레이스에서 중요해진 불펜 뎁스를 의식하고 준비도 했지만 그중 여러 팀이 불펜 구성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점이 팀별 승률 사이클의 폭을 키웠다는 시각이다.예컨대 한화는 개막 이후 마무리를 3년차 김서현으로 바꾸면서 불펜 운영의 혁신에 성공했다. 올해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하고 있는 SSG 또한 지난해 이후 우완 유망주 조병현을 마무리로 중용하면서 불펜 기틀을 다시 세웠다.그러나 삼성은 시즌 중 3년차 우완 이호성을 마무리로 발탁하면서 새 길을 찾는 듯 했지만 기존 베테랑 불펜진 사이에서 최선의 답을 찾지 못하면서 뒷심을 잃었다. KIA 또한 개막 이후 불안했던 불펜진에 발목이 잡혔다.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역전패로 내준 뒤 후반기 첫 주중 경기였던 광주 LG전에서 9회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한 뒤로 꽤 오래 대미지를 안고 갔다. 올해 LG 또한 4월 중순 이후 불펜을 정비하지 못해 한동안 고전했지만 후반기 불펜 회복과 함께 연승 가도에 올랐다.순위표에서 각각의 순위로 표시되는 숫자 차이 만큼 전력 차이가 나지 않는 시즌이다. LG도 최근 12승 중 5승이 1점차 승리였다. 또 2승은 2점차 승리였다. 힘으로 압도한 경기는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돌려 보면 지금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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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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