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무안타로 침묵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18에서 0.200(60타수 12안타)로 하락했다.

김하성이 리드오프로 나선 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 2023년 9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전 이후 695일 만이었다. 김하성은 앞선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날 탬파베이는 김하성(유격수)~얀디 디아즈(1루수)~브랜든 로우(2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에버슨 페레이라(중견수)~조쉬 로우(지명타자)~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닉 포르테스(포수)~챈들러 심슨(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완 라이언 페피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에 맞선 애슬레틱스는 좌완 제프리 스프링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로렌스 버틀러(중견수)~브렌트 루커(지명타자)~닉 커츠(1루수)~시어 랭겔리어스(포수)~타일러 소더스트롬(좌익수)~다렐 에르나이즈(유격수)~JJ 블러데이(우익수)~루이스 유리아스(2루수)~맥스 슈먼(3루수) 순으로 구성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스프링스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스프링스는 이후 디아즈를 땅볼, 브랜든 로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탬파베이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카미네로의 2루타에 이은 페레이라의 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조쉬 로우가 삼진, 모렐이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포르테스가 중전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타석 심슨의 안타로 2사 1, 3루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지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의 유격수 뜬공으로 무산됐다.

김하성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나온 소더스트롬의 5-6-3 더블플레이 처리 과정에서 완벽한 역동작 1루 송구를 선보이며 페피오의 호투에 힘을 실었다.

3회초 선두타자 디아즈와 브랜든 로우의 연속 안타와 카미네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은 탬파베이는 후속타자 조쉬 로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다. 다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하다가 3루 주자 브랜든 로우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탬파베이는 4회초 선두타자 모렐의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4-0까지 벌렸다. 1사 후 심슨의 안타와 도루로 김하성 앞에 득점권 찬스가 깔렸으나, 김하성은 바뀐 투수 오스발도 비도 상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침묵을 이어갔다.

5회말 애슬레틱스의 반격이 나왔다. 선두타자 랭겔리어스가 2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페피오의 4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1루 상황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이번에도 비도 상대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7회초 선두타자 브랜든 로우와 카미네로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탬파베이가 6-1로 앞서갔다. 이후 페레이라, 조쉬 로우, 모렐이 연속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애슬레틱스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7회말 선두타자 추커와 랭겔리어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소더스트롬이 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추격을 허용한 페피오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공을 이어받은 그리핀 잭스가 후속타자 에르나이즈와 블러데이를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8회초 선두타자 포르테스와 챈들러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마이클 켈리를 상대한 김하성은 4구째 몸쪽 스위퍼를 공략해 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이후 디아즈의 안타와 브랜든 로우의 희생플라이로 7-4까지 도망갔다.

9회말 선두타자 커츠의 애매한 타구가 3루수와 좌익수 사이의 콜 미스로 인해 2루타로 연결됐다. 마무리로 등판한 피터 페어뱅크스는 이어진 실점 위기에서 랭겔리어스를 땅볼, 소더스트롬을 삼진, 에르나이즈를 땅볼로 잡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