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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불괴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종아리-허리 또 허리, 연쇄부상. 최악의 피지컬로 전락한 탬파베이 김하성, 내년에도 FA대박 장담 못한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런 피지컬이라면 내년에도 FA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
'1억달러 FA대박'을 노리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원대한 꿈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이했다. 올 시즌말에 FA 시장에 다시 나간다는 계획은 일단 무조건 접어야 한다. 무리해서 나간다고 해도 아무 관심조차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내년 시즌 이후에 다시 돌아오게 될 FA시장이다. 이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탬파베이와의 2년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무조건 시장에 나가야 하는데, 현재의 몸상태와 경기력이라면 '대재앙'을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긴 재활기간을 통해 형편없이 약해진 피지컬 상태가 김하성의 가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악재가 되고 있다.
'단단한 내구성'으로 정평을 받았던 김하성이 유리몸으로 전락했다는 게 또 드러나고 말았다. 또 허리 쪽에 통증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초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이래 벌써 세 번째 부상이다. 그간 종아리-허리-허리 순으로 계속 부상이 이어졌다.
김하성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 때 선발 제외됐다. 원래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을 6번 유격수로 출전시키려고 명단을 제출했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을 앞두고 갑자기 라인업을 변경했다. 김하성이 빠지고, 트리스탄 그레이가 9번 유격수 자리에 배치됐다. 보통 이렇게 명단이 갑자기 바뀌는 건 한 가지 이유 뿐이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수가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할 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김하성도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탬파베이 지역매체인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담당기자는 '유격수 김하성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급히 제외됐다. 일단 부상자 명단(IL)에는 오르지 않은 채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부상자 명단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정도는 못된다는 뜻이다. 이 경우 하루 이틀정도 경기에 나가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통증 회복여부를 살피게 된다. 그러나 통증이 줄어들지 않으면 다시 IL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상황이다. 복귀 후 채 50일도 안돼 벌써 세 번째 부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김하성이 지난 11개월 동안 어깨 재활을 하면서 전반적인 신체 밸런스와 내구성이 엉망진창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유리몸'이 됐다는 뚜렷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김하성은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전에서 1루로 귀루하려고 헤드 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처음에는 경미한 부상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그해 10월에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그 와중에도 과감히 FA시장에 나와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당초 5월 복귀를 노렸지만, 재활경기 기간에도 햄스트링에 통증이 생겼다. 결국 7월에나 돼서야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다.
7월 5일 디트로이트전을 통해 무려 320일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김하성은 더 이상 예전의 김하성이 아니었다. 복귀전에서 3루 도루를 하다 곧바로 종아리 부상을 입어 3일을 쉬어야 했다.
이어 7월 22일 시카고하이트 삭스전에서 허리 통증이 생기면서 결국 10일짜리 IL에 들어가고야 말았다. 8월 초에 겨우 돌아왔는데, 채 한달을 버티지 못하고 또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복귀 50일도 안돼 세 번이나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부상이 발생한 것이다. 자잘한 부상이 계속 이어진다는 건 김하성의 피지컬이 그만큼 약화됐다는 명확한 증거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격감도 문제다. 복귀 이후 84타석 동안 단 18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하며 타율이 0.214에 그치고 있다. 특히 볼넷을 겨우 8개 밖에 얻어내지 못하는 동안 삼진은 무려 23개나 당했다. 삼진이 볼넷보다 거의 3배나 많다는 건 타석에서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프레임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는 뜻이다. 메이저 데뷔 시즌이던 지난 2021년(볼넷 22개/삼진 71개)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런 모든 조건이 김하성의 'FA가치'를 바닥권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는 중이다. 그나마 멀티 수비능력은 여전하지만, 이거 하나만으로는 몸값을 끌어올릴 수 없다. 2026시즌에 내구성이나 타격능력 면에서 획기적인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김하성에게는 다음과 같은 꼬리표가 붙을 수 밖에 없다.
'30대 초반의 선구안이 나쁜 평균 타율 2할 초반의 내야수비 전문 선수. 시즌 10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한 스피드는 있지만, 부상에 매우 취약한 피지컬을 지님'
만약 김하성이 이런 꼬리표를 그대로 달고 FA시장에 나온다면, '1억달러 장기계약'은 커녕 연봉 1000만달러 미만의 단년 또는 2년 이하 단기계약 밖에 얻을 수 없다. 김하성은 지금 MLB 커리어 최대 기로에 서 있다. 어차피 2025시즌은 끝난 셈이나 마찬가지다. 차라리 지금부터 푹 쉬면서 착실히 2026시즌을 준비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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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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