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2선 자원 영입 위기에 봉착한 토트넘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망)도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2선에 큰 공백이 생겼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인 제임스 메디슨도 십자 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게 됐다.

이로 인해 여러 자원을 물색하며 영입을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실패가 이어지고 있다. 사비뉴는 맨체스터 시티 잔류를 택했고 에베레치 에제는 아스널에 하이재킹을 당했다. 개인 합의까지 모두 마무리했으나 이적료 지불 과정에서 아스널이 토트넘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에제를 품었다.

영입 난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강인이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영국 ‘더타임즈’의 던컨 캐슬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기에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에 금액을 문의했다. 토트넘은 분명 이강인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보이 홋스퍼’ 또한 “이강인은 토트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협상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입지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서면서 출전 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에는 이적설이 계속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과 함께 나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도 연결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오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당초 PSG도 내부적으로 이강인에 적절한 이적료 제안이 올 경우 매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강인이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프랑스 ‘래퀴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이강인에 매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팀의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꾸준하게 알렸다”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 속에서도 PSG는 여전히 매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PSG는 이강인을 지키길 원하는 가운데 토트넘이 영입을 원한다면 충분한 이적료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금액은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10억원)다.

토트넘이 이강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역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캐슬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팀을 떠나면서 한국의 새로운 스타 선수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