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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오심 당하자, 메시가 대폭발? 심판은 퇴출?' 미국에 가도 끝나지 않는 '가짜뉴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 가도 가짜뉴스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기승을 부린다.
최근 손흥민은 홈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지난 1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FC(LAFC)는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를 치러 샌디에고FC에 1-2로 패했다. 전반 15분 드니 부앙가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3분 이르빙 로사노와 후반 20분 안데르스 드레이어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오심 때문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는 의혹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세 차례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중 후반 19분에는 실제로 동료가 패스를 할 때 손흥민이 온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올려 오프사이드로 공격 기회가 끝나는 오심도 있었다. 득점이나 페널티킥 여부를 확인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은 가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가짜뉴스 유튜버'들이 여자 부심의 자질이 형편없다고 항의하는 오프사이드 오심 장면은 오심이 아니다. 후반 29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강하게 앞으로 전진 패스를 보냈고, 손흥민이 하프라인에서부터 출발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했다. 손흥민은 수비 태클에 넘어졌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올려 손흥민의 반칙이 선언됐다.
사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손흥민이 미처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오지 못한 상황에서 요리스가 킥을 했고, 샌디에고 수비는 모두 하프라인 위로 올라가있었다. 요리스가 '골킥'을 찼다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으므로 이 상황은 오프사이드를 영리하게 이끌어낸 샌디에고 수비가 오히려 칭찬받아야 한다. 당연히 오프사이드 반칙이 먼저 일어났으므로 페널티킥 여부도 확인하지 않는다.
심지어 부심이 손흥민보다 10미터 이상 뒤쳐져있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부심은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 있을 당시 하프라인에 있었고, 이후 따라가는 과정에서도 손흥민이 순간적인 스프린트를 가동할 때를 제외하면 내내 손흥민과 동일선상을 맞추고 있었다. 오프사이드 깃발을 뒤늦게 올린 건 공격 상황이 끝난 뒤에 판정을 진행한 것으로 MLS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맞는 처사였다.
그럼에도 '가짜뉴스 유튜버'들은 교묘하게 사실을 짜깁기해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처럼 만들었다. 전제만 사실일 뿐 타당하지도, 건전하지도 않은 논증을 전개하며 MLS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대중들을 호도했다.
1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쓸어담은 가짜뉴스 영상 A는 '손흥민의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촉발된 논란이 리오넬 메시의 대폭발로 이어졌다'라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손흥민의 오심을 야기한' MLS 심판 자질 저하 요인으로 2024년 MLS 프로 축구 심판 협회의 파업을 꼽았다. 그들이 돈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지만 MLS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며 기존 심판들이 파업을 했고, 이로 인해 아마추어 심판들이 대거 MLS에 대체 심판으로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MLS파업은 2024년에 있었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2024년 2월 18일 시작돼 3월 26일 끝났다. 파업이 진행되는 약 한 달여 동안만 대체 심판이 활동했고, 파업이 끝난 뒤에는 기존 심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프로 축구 심판 조직은 당시에 2030년까지 유효한 7년 단체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MLS가 이후에 또다시 대체 심판을 쓸 만한 사건도 없었다. 즉 MLS 심판 파업이 있다는 사실이 마치 현재 MLS 심판 자질의 저하와 연결돼있는 듯 거짓 선동을 한 것이다.
또한 해당 영상은 손흥민의 오심이 MLS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메시가 오심에 대폭발하자 MLS 심판 자질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메시가 있던 인터마이애미와 시애틀사운더스의 경기에서 나온 오심으로 루이스 수아레스가 상대 코치에게 침을 뱉는 등 난투극이 일어났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마이애미와 시애틀의 난투극은 그저 마이애미 선수들이 우승을 놓친 충격에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해 생긴 일이다. 수아레스가 침을 뱉고,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주먹질을 한 건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상대의 도발'이 있었을 가능성만 내포했을 뿐 심판 판정과 난투극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서는 지금껏 마이애미가 MLS의 교묘한 편애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MLS 팬들이 더 많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퍼지면서 MLS에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MLS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의 LAFC와 샌디에고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한국어로 심판들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예 손흥민 위주로 찍은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손흥민에 대한 환호보다 심판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짜뉴스가 만든 부끄러운 그림이다.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하면서 MLS에 대한 유례 없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러한 관심을 악용해 MLS를 잘 모르는 축구팬들을 호도하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실정이다.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에 있을 때부터 시작된 '가짜뉴스 유튜버'들의 만행이 LAFC 입성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축구팬들의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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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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