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해설가 출신으로 올 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가 홍명보호의 지난 10일 브라질전을 낙제점으로 평가하면서 파라과이전에 대대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했다.

신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일본-파라과이전을 분석하고 한국 대표팀이 파라과이전을 어떻게 대비할지 다뤘다. 파라과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승7무4패(승점 28)를 기록하며 6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0개팀 중 턱걸이로 본선에 올랐으나 3위 콜롬비아, 4위 우루과이, 5위 브라질과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서 차이가 나 6위로 밀린 것이어서 성과 자체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파라과이는 18경기에서 10실점밖에 하질 않아 아르헨티나와 함께 실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 만큼 탄탄한 수비를 중심으로 적게 득점하지만 적게 실점하는 전술이 특징이다. 파라과이는 남미예선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3강을 모두 한 번씩 이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신 교수는 우선 앞선 영상에서 브라질전 0-5 대패를 되짚으면서 "홍 감독의 백3 시스템은 대참사였다"며 "(좌우 윙백인)이태석과 설영우 자리가 뻥뻥 뚫리면서 5골 중 4골을 내줬다. 한국 선수들이 볼에 시선을 빼앗기면서 뒤로 파고 드는 브라질 선수들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공격에 대해서도 "역습을 추구했지만 브라질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가는 패스 길목을 차단했고 실제로 역습은 한 번 이뤄졌다"고 꼬집으면서 공수 모두 낙제점을 줬다.

그는 특히 브라질전에서 볼컨트롤 미숙으로 세 번째 실점 빌미를 내준 김민재에 대해서도 2002 월드컵 3~4위전 튀르키예전 당시 수비수였던 홍명보 감독의 실수가 떠오른다며 질책했다.

신 교수는 "파라과이전에서 대표팀이 또 백3를 들고 나올지, 아니면 파라과이 공격 전술에 맞는 시스템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게 됐다. 파라과이 문전 프리킥이 대단히 날카롭다"며 "더 큰 과제는 공격이다"며 남미 최고 수준인 파라과이의 탄탄한 수비를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등이 어떻게 뚫을지도 주목했다.

한국과 파라과이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경기를 벌인다. 파라과이는 앞서 지난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러 2-2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지 않았더라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한편 그는 "브라질전 대패 뒤 홍 감독이 '배웠다'고 말한 것은 실언이었다"고 규정하며 "이미 전쟁이 시작됐다. 평가전이지만 패하면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3로 밀릴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진=신문선 교수 동영상 채널 캡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