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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LG, 문현빈→키움 지명됐으면…한화 1위는 언감생심, 전면 드래프트로 역사 바뀌었다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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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기나긴 암흑기를 청산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신인 지명이 전면 드래프트로 바뀌지 않았으면 있을 수 없는 대격변이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질주하며 KBO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1위 한화. 그 중심에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에서 뽑은 투수 김서현(21), 타자 문현빈(21)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까지 크고 작은 성장통이 있었지만, 3년차가 된 올해 나란히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김서현은 최고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셋업맨으로 시작했지만 개막 4경기 만에 마무리로 깜짝 승격된 김서현은 22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지며 1패 1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87 탈삼진 19개 WHIP 0.82 피안타율 1할3푼6리를 기록 중이다. 세이브 단독 1위로 블론세이브 하나 없이 1점차 세이브만 6개로 접전 승부에 강하다. 

제구 불안을 극복하며 최고 시속 161km 강속구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뿐만 아니라 고속 체인지업까지 던지며 하루가 다르게 폭풍 성장하고 있다. 김서현의 기질을 보고 일찌감치 마무리로 점찍었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서현이 공 던지는 성격상 마무리가 맞지 않나 싶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서현이가 마무리 옷을 잘 입고 있으니 팀도 좋다”고 말했다. 

김서현과 같은 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문현빈은 첫 해부터 고졸 신인 역대 7번째 100안타(114개) 시즌을 보내며 남다른 타격 재능을 뽐냈다.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세부 기록은 더 좋아졌고, 올해는 38경기 타율 3할1푼(129타수 40안타) 7홈런 27타점 7도루 OPS .892로 활약하며 3번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지난달 5일 대구 삼성전에서 한화의 극심한 침체를 깬 연타석 홈런을 시작으로 벌써 홈런 7개. 그 중 3개가 결승포로 문현빈이 홈런을 친 6경기에서 한화는 모두 이겼다. 3루 수비를 연습하며 지명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좌익수로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타선에 무게감이 있으려면 현빈이가 외야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 베이스러닝도 잘하고, 현빈이가 자리를 잡아주면 여러모로 팀에 좋다”고 기대했다. 

한화가 두 선수를 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는 KBO 1차 지명이 폐지되면서 전면으로 바뀐 해였다. 만약 1차 지명이 그대로 있었더라면 김서현과 문현빈 모두 지금 한화 선수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으로 떠난 심준석(마이애미)과 고교 최고 투수 재능을 다툰 김서현은 서울 1차 지명권 중 가장 먼저 뽑을 차례였던 LG가 고민도 하지 않고 지명했을 것이다. 문현빈은 당시 야수 지명에 관심이 있던 키움이 1~2라운드에 뽑았을 것이다. 만약 1차 지명이 있었다면 서울권 두 번째 지명 순번이었던 키움이 투수 윤영철(KIA)을 뽑은 뒤 문현빈을 1라운드에서 과감하게 지명했을 수도 있다. 

한화가 2008~2024년 17년간 가을야구 한 번, 꼴찌만 8번으로 극심한 암흑기를 보낸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더딘 세대 교체와 젊은 선수 육성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2군 전용훈련장도 2012년이 되어서야 서산에 짓는 등 육성에 소홀하며 선수를 키우지도 못했지만 지역 팜의 한계로 1차 지명에서 늘 손해를 봤다. 1차 지명자를 1년 만에 기량 미달을 이유로 방출할 만큼 지역 팜이 황폐했다. 

설상가상으로 한화가 2010년대 초반 한창 꼴찌를 할 시기에 신생팀 NC, KT가 창단하면서 최상위 유망주를 뽑을 기회도 밀렸다. 한화가 2008~2022년 전국 최고 재능을 가장 먼저 지명한 것은 2011년 전체 1순위 투수 유창식이 유일했다. 당시에는 전면 드래프트였다. 2012~2013년도 전면 드래프트였지만 NC와 KT가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한화보다 먼저 뽑았다. 

매번 1차 지명에서 수준급 투수 확보가 어려웠던 한화는 2차 1~2라운드에서 투수부터 먼저 뽑고, 야수들을 뒤에 지명했다. 다른 팀들이 1차 지명으로 대형 투수를 확보한 뒤 2차 1~2라운드에서 야수 유망주를 뽑으며 투타에 고르게 씨앗을 뿌렸지만 한화는 불가능했다. 한화의 야수 리빌딩이 유독 더뎠던 이유도 1차 지명에 따른 영향이 너무 컸다. 

2021~2022년 전년도 하위 3개 팀에 연고 지역과 무관하게 전국 단위 1차 지명권이 생기면서 한화에도 서광이 비쳤다. 2022년 전국 1차 지명권으로 최대어 투수 문동주를 뽑아 리빌딩 기둥을 세웠다. 이어 전면 드래프트로 2023년 김서현, 문현빈, 2024년 황준서, 조동욱, 2025년 정우주, 권민규 등 씨알이 굵은 유망주들을 1~2라운드에서 줄줄이 뽑았다. 

김서현과 문현빈은 3년차에 없어선 안 될 투타 기둥으로 성장했다. 조동욱과 정우주도 1군 불펜으로 순조롭게 경험을 쌓고 있다. 황준서와 권민규도 체계적인 퓨처스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밟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당장 성적도 좋지만 앞으로 성적이 더 좋아질 수 있는 팀이 한화다. 전면 드래프트가 아니었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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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6 25 8 3 83
2 아스날 36 18 14 4 68
3 뉴캐슬 36 20 6 10 66
4 맨시티 36 19 8 9 65
5 첼시 36 18 9 9 63
6 에스턴 빌라 36 18 9 9 63
7 노팅엄 36 18 8 10 62
8 브렌트포드 36 16 7 13 55
9 브라이턴 36 14 13 9 55
10 본머스 36 14 11 11 53
11 풀럼 36 14 9 13 51
12 펠리스 36 12 13 11 49
13 에버튼 36 9 15 12 42
14 울버햄튼 36 12 5 19 41
15 웨스트햄 36 10 10 16 40
16 맨유 36 10 9 17 39
17 토트넘 36 11 5 20 38
18 입스위치 36 4 10 22 22
19 레스터 시티 36 5 7 24 22
20 사우샘프턴 36 2 6 2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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