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2025-2026 메이저리그 FA 최대어는 카일 터커(28, 시카고 컵스)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토론토와 14년 5억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터커의 최대어 등극이 확정적이다.

터커는 20-20, 나아가 30-30이 가능한 공수주 겸장 외야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이다.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뛴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올 시즌에는 41경기서 타율 0.269 10홈런 32타점 32득점 10도루 OPS 0.910이다. 애버리지만 다소 떨어질 뿐, 좋은 모습이다. 작년에 부상으로 78경기밖에 못 나갔지만, 올해는 건강하다.

LA 다저스는 화려한 내야에 비해 외야가 약간 무게감이 떨어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했으나 부진하다. 재계약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최근 부상 중이다. 앤디 파헤스가 시즌 극초반 부진을 딛고 좋은 모습이지만, 결국 언제 어떤 식으로든 외야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마침 터커가 올 겨울 FA 시장에 나가니, 다저스로선 군침을 흘리지 않을 리 없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터커가 FA가 되면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 영입전 때처럼 정상적으로 입찰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저스가 터커에게 무리하게 베팅하지 않아도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란 얘기다. 나이팅게일은 터커의 시장가가 4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라고 바라봤다. 다저스라면 부담을 가지지 않을 금액이다. 한편으로 나이팅게일은 컵스가 터커의 연장계약에 관심이 있지만, 터커가 FA 시장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2루와 중견수를 겸하는 김혜성에겐 좋은 소식은 아니다. 다저블루는 다저스가 올 겨울 터커를 영입하면, 테오스카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터커가 우익수를 맡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콘포토가 1년 계약이라 올 겨울 다시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테오스카의 좌익수 이동은 큰 부담은 아니다. 그러나 다저스가 콘포토마저 잡는다면 김혜성의 외야에서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다저블루는 다저스가 터커를 데려가면, 다저스 외야수비력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근래 디퍼 계약들이 있어서, 터커를 영입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아직 시간과 변수가 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나이팅게일의 보도로 다저스가 터커에게 관심이 있다는 게 사실상 공식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