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단순 타박이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을 비롯한 팬들은 한숨을 돌렸다.

두산 외국인 선수 잭로그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잭로그는 4회 1아웃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3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순항했다. 두산 타선도 1회 2점, 4회 1점을 가져오며 리드했다.

그러나 4회 악재가 생겼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에 문현빈을 상대했다. 문현빈의 강습 땅볼 타구에 왼 발목을 맞고 말았다.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잭로그는 쓰러졌고, 두산 트레이닝 파트가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다.

잭로그는 연습 투구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계속된 통증에 결국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김민규가 올라왔다.

두산 관계자는 "잭로그 선수는 문현빈 선수의 타구에 맞았다. 좌측 발목 타박으로 병원 검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잭로그가 병원에 간 사이 두산은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잭로그의 뒤를 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들이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 역시 12안타 7득점을 가져왔다.

그리고 두산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소식이 들려왔다. 잭로그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잭로그 선수는 X-ray 및 CT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두산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잭로그는 9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3.29로 순항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었다. 잭로그는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2경기(2이닝)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70이닝) 3승 8패 평균자책 7.20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