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김성근 감독님 보고 계신가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NC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8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반면 시즌 첫 4연승이 무산된 SSG는 19승 1무 21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NC는 SSG 선발 송영진을 맞아 한석현(중견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손아섭(우익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1루수) 박세혁(포수) 김휘집(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SSG는 NC 선발 목지훈 상대로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지명타자) 한유섬(우익수) 라이언 맥브룸(1루수) 최준우(좌익수) 안상현(3루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맞섰다. 

NC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2루타, 권희동이 볼넷, 서호철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박세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0의 균형을 깼다. 

승부처는 NC가 빅이닝에 성공한 3회초였다. 선두타자 한석현이 볼넷, 김주원이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이어 박민우, 박건우가 연속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고,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3루주자 박민우가 권희동의 병살타를 틈 타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서호철이 1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SSG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볼넷과 도루로 2루에 도달한 상황. 조형우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최지훈이 좌전안타로 다시 불씨를 살렸고, 폭투를 틈 타 3루주자 정준재가 추격의 득점을 신고했다. 

SSG는 4회말 찬스 무산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안타, 최준우가 볼넷, 안상현이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정준재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잘 맞은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따랐다. 

NC 타선이 7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전안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대주자 최정원이 2루 도루, 권희동이 볼넷으로 1사 1, 2루에 위치했다. 이후 상대 폭투를 틈 타 주자 2명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고, 타석에 있던 서호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SG는 8회말 2사 1루에서 최정의 통산 501호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NC 선발 목지훈은 5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 79구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 데뷔 첫 승의 기운을 그대로 이었다. 

목지훈은 신일고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4라운드 34순위로 뽑힌 우완 유망주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이었던 2011년 김성근 감독과 초코라떼 CF를 찍어 프로 지명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손주환(1이닝 무실점)-전사민(1이닝 무실점)-김시훈(1이닝 2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류진욱은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SSG 선발 송영진은 2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3자책) 난조로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최정의 501번째 홈런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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