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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했던 야구인생 61세에 잠들다…ML 1라운드 지명→랜디 존슨과 트레이드→日 0경기 등판 수모, 꽃 피우지 못한 특급 유망주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힐 정도로 각광 받는 특급 유망주였고 '빅유닛' 랜디 존슨(62)과 트레이드가 됐던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야구 인생은 꽃을 피우지 못했다.
미국 '시애틀 타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우완투수 마이크 캠벨이 지난 16일 6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공식 SNS에 "우리 구단은 캠벨의 별세에 애도를 표합니다. 그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구단 성명을 발표했다.
캠벨은 198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시애틀에 지명됐다. 당시 드래프트에는 쟁쟁한 이름이 많았다.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B.J. 서호프를 지명했다. 서호프는 메이저리그 통산 188홈런을 터뜨렸던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윌 클락을 지명했으며 클락은 통산 타율 .303에 284홈런을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우완투수 바비 위트를 지명했는데 위트는 통산 142승을 남겼고 그의 아들 바비 위트 주니어는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며 '천재 유격수'로 불리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는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유격수 배리 라킨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통산 762홈런을 터뜨린 배리 본즈를 각각 지명했다. 그 다음으로 호명된 선수가 바로 캠벨이었다.
캠벨은 1987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으나 1988년 20경기 114⅔이닝 6승 10패 평균자책점 5.89로 저조한 성적을 남기는 등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결국 198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시애틀은 캠벨과 마크 랭스턴을 몬트리올에 내주는 한편 랜디 존슨, 진 해리스, 브라이언 홀맨을 데려왔다.
당시만 해도 '미완의 대기'였던 존슨은 훗날 사이영상 수상 5회에 빛나는 괴물투수로 거듭났으며 통산 303승과 탈삼진 4875개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반면 캠벨은 몬트리올 이적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텍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여러 구단들을 전전하며 저니맨 신세가 됐고 1997년에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어깨 부상으로 '0경기 등판'에 그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캠벨은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1경기 233⅓이닝 12승 19패 평균자책점 5.86.
선수 은퇴 이후에는 야구계에서 뚜렷한 족적은 남기지 않았다. '시애틀 타임스'는 "그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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