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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판 손아섭? 3년 연속 타격왕이었는데…FA 찬밥 신세 "수비·주루 못하고, 출루율·장타율도 별로"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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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에서 FA 찬바람을 맞고 있는 ‘안타왕’ 손아섭(38)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왕과 최다 안타 타이틀이 무색하게 찬밥 대우를 받는 선수가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루이스 아라에즈(28)가 냉정한 현실에 마주했다. 

미국 ‘ESPN’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소식을 전하며 아라에즈를 다뤘다. 카일 터커, 알렉스 브레그먼, 코디 벨린저, 보 비셋 등 아직 팀을 찾지 못한 FA 대어급 타자들을 둘러싼 소식을 전한 뒤 시장에서 언급되는 타자로 아라에즈를 꼽았다. 

버스터 올니 기자는 “아라에즈는 여전히 흥미로운 FA 옵션 중 하나다. 누구보다 뛰어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최다 안타를 쳤고, 세 차례나 타격왕에 올랐다. 그러나 많은 평가자들의 인식은 이렇다”며 아라에즈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다. 

올니 기자는 “첫째, 수비에서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 둘째, 주루에서도 별로 기여를 못한다. 셋째, 출루율(지난해 .327)이나 장타율(.392)에서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아라에즈는 올드스쿨 성향으로 자신을 지지해줄 구단 프런트나 베테랑 감독이 필요하다”며 선택지가 그리 넓지 않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아라에즈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24년 5월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840경기 타율 3할1푼7리(3244타수 1028안타) 36홈런 308타점 출루율 .363 장타율 .413 OPS .777. 

2022년 미네소타에서 아메리칸리그(AL) 타율 1위(.316)에 올랐고, 2023년에는 마이애미로 옮겨 NL 타율 1위(.354)에 등극했다. 2024년에는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2개 팀에서 뛰며 또 NL 타율 1위(.314)를 차지했다. 3년 연속 타율 1위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8번째 기록. 

지난해 타율 2할9푼2리(620타수 181안타)로 4년 연속 타격왕은 불발됐지만 극강의 컨택 능력으로 누구보다 뛰어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였다. 2024년(200개), 지난해(181개) 2년 연속 NL 최다 안타 타자였다. 지난해 삼진율(3.1), 스윙 대비 헛스윙률(5.3%) 모두 전체 최저였고, 얼마나 정타를 잘 때려냈는지 측정한 지표인 스퀘어드-업(Squared-Up)도 전체 1위(42.6%)로 공을 치는 데 있어선 독보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타율이 높지만 그거 말곤 없다. 클래식 스탯인 타율은 선수 가치를 측정하는 데 있어 낡은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다. 예전 같았으면 3년 연속 타격왕으로 각광받을 수 있었지만 세이버 메트릭스가 발달한 요즘 시대는 어림없다. 

2023년 10개가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시즌으로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인 아라에즈는 볼넷도 많지 않다. 공을 보는 것보다 치고 나가는 성향이 강해 출루율이 높은 유형도 아니다. 2023년(.393)에는 4할에 근접한 출루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3할2푼7리로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수비나 주루도 리그 최하위권이다. 주 포지션이 2루수였지만 불안을 거듭했고, 2024년부터 1루수로 비중이 높아졌다. 똑딱이 1루수라는 한계가 있는데 지난해 OAA -9로 리그 하위 4%에 속했다. 수비도 나쁜데 스프린트 스피드도 초당 26.5피트(8.1m)로 하위 25%에 그쳤다. 

공을 잘 맞히는 것 외에는 공수주에서 전체적인 생산력이 떨어진다. KBO리그 통산 최다 2618안타를 쳤지만 장타력과 수비력 저하로 FA 찬바람을 맞은 손아섭과 비슷하다. 다만 손아섭은 1988년생으로 30대 후반 노장이다. 아직 20대 후반인 아라에즈는 전성기 구간에 있지만 FA 대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손아섭은 앞서 두 차례 FA 대박(2018년 4년 96억원, 2022년 4년 64억원)을 쳤다는 점에서 아라에즈와 다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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