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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했던 김태형이 눈을 비비고 봤다… 그런데 쌍으로 터진다고? 롯데 ‘도파민 폭발 시나리오’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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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3월 26일 한 2군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대감과 아쉬움, 그리고 더 나아가 신중함까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팀 마운드의 미래 중 하나로 뽑히는 우완 이민석(22·롯데)이 주제에 오른 상황이었다.

2023년 4월 시즌 시작과 함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한 이민석은 2024년 복귀했으나 1군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6에 그치며 확실한 안착은 실패했다. 2022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선수고,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때릴 줄 아는 선수인 만큼 구단과 김 감독의 기대는 여전히 컸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1군에서 확신을 가질 만한 선수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지금 롱릴리프로 써야 할 선수는 필요하다”면서도 “잘 던졌다고 보고는 받았는데 조금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2군에서는 다 잘 던진다. 그럼 여기(1군) 와서 잘 던져야 하는데 여기서 자기 공을 못 던진다. 혹시나 해서 한 번씩 올리고 하는데 또 역시나 안 되더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기대를 가지고 있기에 꾸준히 보고도 받고, 가끔 올려보기도 하지만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었다.

실제 2024년은 전형적으로 기대와 좌절이 교차했던 시기였다. 팀 마운드 사정이 어렵거나, 혹은 실험이 필요할 때 올려 써봤지만 1군에서 확실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1년이 끝났다. 김 감독은 그런 점을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이겨야 하는 팀에서 마냥 어린 선수를 실험하기도 어려웠다. 당시 선발진도 어느 정도 구성이 끝나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공이 빠른 선수들은 감독의 구상 속에 항상 있다”면서도 “여기에서도 150㎞를 던지고 (투구가) 좋으면 얼마나 좋나”고 입맛을 다셨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두 달이 안 된 시점, 김 감독은 이민석에게 점차 확신을 얻어가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친 이민석은 개막 로테이션 멤버였던 김진욱이 경기력 조정차 2군으로 내려가자 1군에 콜업 돼 기회를 얻었다. 5일 SSG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다소 실점이 많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민석에게서 달라진 점을 봤고, 대다수가 긍정적인 점이었다. 패전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회를 준 이유다.

김 감독은 결과를 떠나 이민석의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확신을 가졌다. 김 감독은 “SSG하고 할 때도 좋았다. SSG전에서 점수를 줬지만 공 던지는 자체가 많이 좋아졌다. 캠프 때도 자꾸 팔 위치를 올리려고 그러니까 공이 나가는 공간이 안 생겨서 자꾸 크로스로 밀렸다. 본인도 팔이 얕았을 때는 공이 자꾸 빠지는 것 같아서 올렸다고 그랬다”고 떠올리면서 “나도 그렇고, 김상진 코치도 보자마자 그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 교정을 하면서 굉장히 간결해졌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그런 이민석은 11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롯데 코칭스태프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 감독은 “kt전이 본인한테는 정말 큰 자신감이 됐을 것이다. 지금 공을 던지는 것이나 마운드에서 밸런스나 왼발을 딛을 때 팔이 나오는 동작이 거의 일치되게 잘 나온다”면서 이런 흐름만 이어 간다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밸런스가 잡히면서 구속도 좋아지고, 제구도 좋아졌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이민석의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전체 중 측정된 336구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9.3㎞였다. 그런데 올해는 151.2㎞로 거의 시속 2㎞가 올랐다. 김 감독의 말대로 릴리스포인트 자체는 지난해도 5~6㎝ 정도 떨어졌으나 폼이 일관적으로 잡히면서 구속이 올라오고 전체적인 투구 폼이 자연스러워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민석이 일단 적어도 1~2번은 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제 팬들의 시선은 ‘잊힌 유망주’였던 윤성빈(26)에게 쏠린다. 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었던 윤성빈은 2017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했다. 계약금만 4억5000만 원이었다. 롯데의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선수였다. 좋은 체격 조건에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를 갖췄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잦은 변화 속에 정작 1군 21경기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1군에서는 딱 1경기에만 나갔다. 무엇보다 제구가 너무 좋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윤성빈은 올해 퓨처스리그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1.5㎞(트랙맨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149.6㎞를 기록한 것도 사실 빠른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2㎞가 더 올랐다.

고무적인 것은 구속은 물론 수직무브먼트 값도 6㎝ 이상 늘어나면서 최소한 포심패스트볼의 세부적인 기록만 놓고 보면 1군 특급 투수들 부럽지 않은 수치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물론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봐야겠지만, 적어도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훨씬 더 좋은 컨디션임은 확실하다. 김태형 감독도 “윤성빈의 기용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1군 콜업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시속 150㎞대 중반을 던지는 두 선발 투수를 롯데가 동시에 건져내는 행복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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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6 25 8 3 83
2 아스날 36 18 14 4 68
3 뉴캐슬 36 20 6 10 66
4 첼시 37 19 9 9 66
5 에스턴 빌라 37 19 9 9 66
6 맨시티 36 19 8 9 65
7 노팅엄 36 18 8 10 62
8 브렌트포드 36 16 7 13 55
9 브라이턴 36 14 13 9 55
10 본머스 36 14 11 11 53
11 풀럼 36 14 9 13 51
12 펠리스 36 12 13 11 49
13 에버튼 36 9 15 12 42
14 울버햄튼 36 12 5 19 41
15 웨스트햄 36 10 10 16 40
16 맨유 37 10 9 18 39
17 토트넘 37 11 5 21 38
18 입스위치 36 4 10 22 22
19 레스터 시티 36 5 7 24 22
20 사우샘프턴 36 2 6 2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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