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가 적용된 40대 남성 B씨를 지난 14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이들을 검거했다. 또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자료를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과거 A씨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지난 해 6월 A씨가 임신을 주장하며 손흥민 측에 초음파 사진을 전달, 또 금품까지 요구했다. 이에 손흥민 측은 A씨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도 작성했다.

이후 A씨는 손흥민과 결별한 뒤 40대 남성 B씨와 교제했다. 그러다 B씨는 관련 사실을 알게 됐고, 올해 3월에는 손흥민 측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7000만 원을 요구했다.

손흥민 측은 약 3개월 동안 협박을 받다가 손흥민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손흥민은 "강경하게 대응하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게는 금전이 전달되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명백한 피해 상황이고 어떠한 선처도 없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제출한 초음파 사진 등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