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에게 당한 18삼진 굴욕을 더블헤더 2차전에 바로 갚았다. 미치 화이트가 11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SSG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5-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2차전을 잡으며 더블헤더 2경기 1승1패를 주고받았다. 

SSG 선발투수 화이트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정준재가 시즌 첫 3안타 맹타로 3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SSG는 무려 20개의 삼진을 당했다. 한화 선발 폰세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18탈삼진 타이 기록(정규이닝 기준 신기록)을 세우는 데 희생양이 됐다. 9회 마무리 김서현에게도 삼진 2개를 더 당하며 정규이닝 기준 최다 20탈삼진 기록의 제물이 됐지만 2차전에서 설욕했다. 

1차전 1-0 승리로 승리한 한화가 1회말부터 기선 제압했다. 2사 후 문현빈이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노시환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4회까지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1안타 무득점으로 막힌 SSG는 5회초 반격에 나섰다. 최준우의 볼넷, 안상현의 좌전 안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정준재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초구 번트 파울 이후 타격으로 전환하면서 적시타로 장식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조형우도 초구에 번트 파울이 났다. 하지만 2구째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우전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정준재가 홈에 들어왔다. 연이은 강공 전환이 성공한 SSG는 최지훈의 좌중간 안타, 박성한의 1루 땅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8회초에도 SSG가 1점을 추가했다. 한화 구원 이태양을 상대로 2사 후 안상현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준재가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정준재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SSG 타선을 이끌었다. 

그 사이 화이트가 7회까지 책임졌다. 탈삼진 11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 100구 이상 넘긴 것도 처음이다. 총 투구수 102개로 스트라이크만 74개나 되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2km 직구(50개) 중심으로 커브(19개), 커터(14개), 투심(11개), 스위퍼(8개)를 고르게 섞어 던졌다. 시즌 4승째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간 화이트는 평균자책점도 2.54에서 2.29로 낮췄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5이닝 5피안타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6승)째를 당했다. 최근 6연승 행진 마감. 9회말 문현빈이 SSG 마무리 조병현의 2구째 몸쪽에 들어온 시속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8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