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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클 위기→김태형 감독 퇴장→황당 실책 극복…롯데, 토요일밤 '혼파망' 삼성전 더블헤더 싹쓸이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더블헤더의 피로도 ��문일까. 말그대로 '혼돈, 파괴, 망각'의 혈투가 펼쳐진 사직이었다.
양팀 공히 부상자가 거듭 발생했고, 벤치 클리어링이 터지기 직전 봉합되는가 하면 산전수전 다 겪은 사령탑이 퇴장당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경기 흐름이 확확 뒤바뀌었다.
더블헤더인 만큼 '상처 뿐인 혈투'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기어코 최후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대7, 1점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역전, 동점을 거듭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본헤드 플레이와 폭풍 질주, 실책과 나이스 플레이가 이어졌다.
롯데는 앞서 1차전에 이어 더블헤더 2경기를 싹쓸이하며 1위 LG 트윈스, 2위 한화 이글스를 향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피터지는 중위권 순위싸움에서 한순간에 내리밀렸다.
더블헤더 2차전, 롯데는 장두성(중견수) 고승민(2루)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전민재(유격수) 유강남(포수) 정훈(1루) 김민성(3루) 라인업으로 임했다. 앞서 1차전에서 구자욱의 타구에 오른쪽 손바닥을 맞아 통증으로 교체된 나승엽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선발투수는 이민석.
삼성은 구자욱(지명타자) 김성윤(중견수) 류지혁(2루) 디아즈(1루) 이성규(우익수) 김헌곤(좌익수) 김영웅(3루) 김재성(포수) 이재현(유격수)으로 맞섰다. 역시 1차전 막판 무릎이 뒤틀리는 부상을 당한 강민호가 빠졌다. 선발은 최원태.
경기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더블헤더 선발 로테이션을 묻는 질문에 "1차전은 레예스, 2차전은 최원태가 나간다. 순리대로 간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도무지 순리대로 풀리지 않았다. 양팀 공히 난전을 거듭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1회초 리드오프 구자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내야땅볼과 롯데 내야의 실책을 묶어 1사 1,3루 찬스.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헌곤의 병살타가 나왔다. 하지만 2회초에도 이재현의 솔로포가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3회말 한꺼번에 5득점을 뽑는 빅이닝을 연출해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고승민의 볼넷, 레이예스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 만회.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전준우가 어깨에 146㎞ 직구를 맞았다. 격앙된 전준우가 최원태를 향해 격한 심경토로와 함께 강하게 노려봤고, 양팀 선수단의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기 직전 가까스로 봉합됐다. 최원태와 삼성 코치진도 사과 의사를 전했다.
그 결과가 미묘했다. 롯데는 2사 만루에서 윤동희의 2타점 2루타, 전민재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5-2 역전에 성공한 것.
뒤이어 유강남의 날카로운 타구가 마운드 위의 최원태를 직격했다. 최원태는 가까스로 공을 떨군 뒤 유강남을 땅볼 처리했지만, 하필 공을 던지는 오른팔에 타구를 맞았다. 상황이 꼬이면서 최원태 역시 격해진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유강남을 잠시 노려보며 대치했다. 3회를 마친 뒤 삼성 벤치는 "타구에 의한 오른쪽 팔등 타박상"이라며 최원태를 교체했다.
롯데는 바뀐 투수 황동재를 상대로 4회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그런데 흐름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훈이 안타를 쳤지만, 김민성의 파울로 최초 선언됐던 상황이 비디오 판독에 의해 삼진으로 뒤집혔다. 이에 격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김민성과 김태형 롯데 감독이 한꺼번에 퇴장당했다. 롯데는 장두성의 안타와 고승빈의 볼넷,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6-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미 흐름은 바뀐 뒤였다. 삼성은 5회초 이재현의 2루타,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 따라붙으며 롯데 선발 이민석을 끌어내렸다. 이어 롯데 좌완 송재영을 상대로 류지혁의 안타, 디아즈의 3점 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승부는 원점이 됐다.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 김동혁이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정훈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롯데는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6회말 시즌 첫 등판을 가졌고, 1이닝 무실점 1K로 잘 마무리했다.
롯데는 7회초 1차전에 이어 또 정철원을 투입하며 승리를 굳히고자 했다. 하지만 삼성은 7회초 2사 1,2루에서 롯데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7-7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7회말 2사 후 전민재의 안타, 그리고 정보근의 안타 때 삼성 우익수 이성규의 포구 실수를 틈타 전민재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성규의 강력한 홈송구가 1루에 있던 정보근의 팔에 맞는 해프닝까지 이어지며 롯데의 8점째 득점이 됐다.
롯데는 박진을 투입해 8회를 넘겼다. 이어 9회초 2경기 연속 등판한 김원중이 삼성 타선을 잘 막아내며 하루 2세이브를 완성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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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6 | 18 | 14 | 4 | 68 |
3 | 뉴캐슬 | 36 | 20 | 6 | 10 | 66 |
4 | 첼시 | 37 | 19 | 9 | 9 | 66 |
5 | 에스턴 빌라 | 37 | 19 | 9 | 9 | 66 |
6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7 | 노팅엄 | 36 | 18 | 8 | 10 | 62 |
8 | 브렌트포드 | 36 | 16 | 7 | 13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1 | 풀럼 | 36 | 14 | 9 | 13 | 51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6 | 9 | 15 | 12 | 42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6 | 10 | 10 | 16 | 40 |
16 | 맨유 | 37 | 10 | 9 | 18 | 39 |
17 | 토트넘 | 37 | 11 | 5 | 21 | 38 |
18 | 입스위치 | 36 | 4 | 10 | 22 | 22 |
19 | 레스터 시티 | 36 | 5 | 7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6 | 2 | 6 | 2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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