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올랭피크 리옹 에이스인 라얀 셰르키(21)가 올여름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 프랑스 리그1 최종전을 마친 그는 취재진 앞에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셰르키는 18일 앙제와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제 커리어에 있어 새로운 장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라며 “올랭피크 리옹 구단에 감사하다. 구단에 계신 모든 분께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셰르키는 해당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후반 44분 교체된 후 올랭피크 리옹에서 마지막임을 직감한 듯, 눈물을 보였다.

현재 셰르키는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33)가 떠나는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도르트문트 등이 셰르키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를 찾는 토트넘도 셰르키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올랭피크 리옹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셰르키를 2,250만 유로(약 351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올랭피크 리옹은 지난해 여름 셰르키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2,250만 유로 제안이 오면 이적을 수락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 이미 팀 내에 티아고 알마다(24)라는 대체자까지 있어 올여름 이적이 더욱더 수월할 전망이다.

셰르키에게 가장 적극적인 팀은 토트넘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22레버쿠젠)에게 집중하는 사이, 토트넘은 셰르키 영입 계획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다만 선수가 토트넘 이적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다, 다음 시즌 감독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아 세르키 측이 고민에 빠졌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6일 “셰르키는 토트넘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가운데, 이적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다음 시즌 어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지 명확하지 않기에 토트넘은 셰르키를 설득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은 셰르키를 영입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아스널, 맨유, 아스톤 빌라, 첼시와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태생인 셰르키는 올랭피크 리옹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19년부터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셰르키의 최대 장점은 드리블과 패스로, 경기장 어느 지역에서나 기술적인 드리블로 돌파구를 마련한 뒤 동료들에게 창의적인 패스를 건네 기회를 창출했다. 양발을 능숙하게 활용하기에 파이널 서드에 도달하면 굉장히 막기 까다로운 공격 자원이다.

이번 시즌 셰르키는 공식전 44경기에서 12골과 20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맞이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만 11도움을 쌓으며 도움왕을 차지했다. 뚜렷한 장점을 보인 셰르키가 다음 시즌 다른 구단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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