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182억 포기하고 김혜성 쓰자” 현지는 이미 김혜성 단일화… 그런데 다저스는 고민 중, 운명의 시간 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최근 가장 큰 화두는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도 있겠지만 역시 김혜성(26·LA 다저스)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오타니나 커쇼는 그렇게 큰 논쟁거리는 아니지만, 김혜성의 경우는 어떤 하나를 취하면 어떤 하나를 버려야 하는 ‘양자택일’의 논란이라는 점에서 현지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5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은 시즌 시작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투구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고, 여기에 이를 쳐내려면 타격 메커니즘의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이 적응의 시간을 주기 위해 김혜성을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다저스는 어차피 팀 내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차고 넘쳤다. 주전인 토미 에드먼은 물론, 백업인 크리스 테일러, 엔리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까지 모두가 김혜성의 몫을 할 수 있었다. 테일러, 에르난데스, 로하스는 계약 기간이 모두 올해까지인 만큼, 김혜성을 잘 적응시켜 내년부터는 이들의 슈퍼 유틸리티 후계자로 삼겠다는 구상이었다. 어차피 3년, 길게는 5년을 써야 하는 선수인 만큼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다. 4일(한국시간)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난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이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했고, 비슷한 포지션 활용도를 가진 김혜성이 선택됐다. 사실 올라올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다. 대수비나 대주자로서 자신의 몫만 해도 충분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김혜성이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18일(한국시간)까지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452, 출루율 0.485, 장타율 0.581,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 하나를 신고했고, 5타점을 기록했으며 도루도 3개를 추가했다. 9번 타순에서 어마어마한 출루율을 기록하다보니 1번 오타니까지 이어지는 파급 효과가 상당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호평 일색이다.
보통의 팀이라면 그냥 김혜성을 계속 쓰면 된다. 내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다저스는 아직 고민 중이다. 현재 다저스는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라는 핵심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있다. 대체자로 김혜성과 제임스 아웃맨을 올렸다. 아웃맨은 에르난데스 복귀 시점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 확실시된다. 즉, 김혜성을 쓰려면 에드먼 복귀 시점에서 어느 다른 선수를 쳐내야 한다. 이게 가장 큰 고민이다.
가장 유력한 선수는 올해 너무 부진한 크리스 테일러다. 오랜 기간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팀에 공헌했던 테일러는 지난해부터 공격 성적이 뚝 떨어졌다. 올해는 시즌 28경기에서 35타석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00, 출루율 0.257, OPS 0.457에 머물고 있다. 타격이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
대다수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가 에드먼 복귀 시점에도 김혜성을 계속 쓰고, 대신 테일러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테일러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4년 6000만 달러(약 840억 원) 계약을 했다. 올해가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인데 보장 연봉이 1300만 달러(약 182억 원)다. 사실 시즌 중반까지 이 정도 성적이라면 미련 없이 포기하겠지만, 아직은 시즌 초반이다. 섣불리 1300만 달러를 모두 주고 방출하기에는 위험부담도 있다.
하지만 테일러가 너무 부진하다는 점에서 포기하고, 김혜성의 장점을 쓰는 게 팀에는 훨씬 더 이득이라는 시선이 많다. LA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서는 모두 그런 논조로 돌아섰다. LA 지역 스포츠 캐스터인 케빈 클라인 또한 “몇 주 안에 다저스가 테일러를 양도지명(DFA) 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라며 김혜성의 손을 들었다.
테일러도 경험이 많은 선수고, 연봉 부담이 크다. 다만 테일러는 지는 별이고, 김혜성은 뜨는 별이다. 테일러의 계약이 올해까지이기에 메이저리그에서 가능성을 내비친 김혜성을 계속 쓰고, 세대교체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쁘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8일까지도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막 복귀한 선수들(에드먼·에르난데스)이 예전만큼 출전할 수 있을까. 아마도 초반은 무리일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주전이 아닌 선수들도 어느 정도 활약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싱을 매일 혹은 주 5일 이상 타석에 서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김혜성이 주 6일이나 7회 뛰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제임스 아웃맨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지금은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유익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 가지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볼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며 확답을 유보했다. 18일 경기를 앞두고도,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확답은 없었다. 그리고 에드먼은 빠르면 19일 26인 현역 로스터에 등록될 예정이다. 늦어도 20일 정도에는 돌아올 예정인데, 다저스는 이 시점에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 김혜성이 만든 복잡한 고민에 다저스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7 | 19 | 14 | 4 | 71 |
3 | 뉴캐슬 | 37 | 20 | 6 | 11 | 66 |
4 | 첼시 | 37 | 19 | 9 | 9 | 66 |
5 | 에스턴 빌라 | 37 | 19 | 9 | 9 | 66 |
6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7 | 노팅엄 | 37 | 19 | 8 | 10 | 65 |
8 | 브렌트포드 | 37 | 16 | 7 | 14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풀럼 | 37 | 15 | 9 | 13 | 54 |
11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7 | 10 | 15 | 12 | 45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7 | 10 | 10 | 17 | 40 |
16 | 맨유 | 37 | 10 | 9 | 18 | 39 |
17 | 토트넘 | 37 | 11 | 5 | 21 | 38 |
18 | 레스터 시티 | 37 | 6 | 7 | 24 | 25 |
19 | 입스위치 | 37 | 4 | 10 | 23 | 22 |
20 | 사우샘프턴 | 37 | 2 | 6 | 29 | 12 |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라이브스코어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