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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승 끝→1승5패' 한화 냉정한 현실, 노시환 못 치면 이길 수 없는데…리그 유일한 '수비 개근'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타격 사이클이 다시 내려온 가운데 4번 타자 노시환(25)도 침묵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주 12연승 종료와 함께 6경기에서 1승5패로 주춤했다. 6경기에서 한화가 올린 득점은 각각 3점, 1점, 2점, 1점, 2점, 3점으로 전부 3득점 이하. 총 12득점으로 평균 2점에 그쳤다. 정규이닝 기준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18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코디 폰세가 던진 날만 1-0으로 이겼을 뿐, 나머지 5경기는 졌다. 1위 LG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롯데에 공동 2위 자리를 내줬다.
4번 타자 노시환도 지난주 6경기 타율 1할8푼2리(22타수 4안타) 2타점 OPS .535로 부진했다. 12연승을 마감한 지난 13일 대전 두산전 6회 무사 만루에서 투수 앞 땅볼을 치며 1-2-3 병살타로 찬스를 날리는 등 결정력이 아쉬웠다.
지난주뿐만 아니라 5월 들어 노시환의 하향세가 뚜렷하다. 3월 개막 초반 부진을 딛고 4월 24경기 타율 3할3리(89타수 27안타) 7홈런 20타점 OPS 1.010으로 활약했지만 5월에는 14경기 타율 2할5푼5리(55타수 14안타) 1홈런 8타점 OPS .694로 주춤하다. 지난 2일 광주 KIA전 시즌 10호 홈런 이후 13경기째 홈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시즌 내내 계속 잘 칠 순 없지만 타선이 약한 한화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의 비중이 워낙 크다. 조금만 안 맞아도 티가 크게 난다. 5번 타자 채은성의 타격 페이스도 떨어지면서 노시환에게 좋은 공이 안 들어오는 모습이다.
18일 대전 SSG전에선 강점이던 3루 수비도 흔들렸다. 3회 2사 3루에서 조형우의 3루 땅볼 타구가 노시환의 가슴을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바운드가 튀어 오르긴 했지만 정면이었고, 못 잡을 타구는 아니었다. 앞쪽이나 뒤쪽, 바운드 선택이 늦었다. 어려운 타구이긴 했으나 평소 노시환의 수비력이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8회에는 2사 후 최정의 3루 라인선상 타구를 백핸드로 잡는 것까진 좋았지만 1루 송구가 높게 향하며 뒤로 빠지는 실책이 됐다. 노시환의 시즌 6번째 실책. 이후 볼넷과 홈런이 나오면서 추가 3실점한 한화는 추격할 힘을 잃었다.
낮 경기에 체력적인 영향이 없지 않아 보였다. 노시환은 올해 한화의 46경기 모두 출장 중인데 전부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올 시즌 전경기 선발 출장 중인 선수는 빅터 레이예스(롯데·48경기), 멜 로하스 주니어(KT·47경기)도 있지만 지명타자로 나간 게 포함됐다. 수비를 빠지지 않고 전 경기 선발 출장 중인 선수는 노시환뿐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수비 개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 투수들의 전체 411이닝 중 3이닝을 빼고 408이닝 동안 노시환이 3루를 지켰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400이닝 넘게 수비한 선수도 노시환이다. 경기 출장과 수비에 대한 욕심이 큰 노시환이라 휴식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날이 조금씩 더워지고, 개막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 체력적으로 지칠 시기가 됐다. 아무리 젊고, 힘이 좋은 선수라도 시즌이 길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안 할 수 없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노시환의 체력 안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이한테 물어보면 본인은 무조건 경기에 다 나간다고 한다. 40경기 넘게 해오면서 시환이가 수비와 공격 다 해주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 때가 된 것 맞다”며 “이번까지 (채)은성이를 세이브시키고, 다음 턴에 시환이를 지명타자로 (수비를) 쉬게 해줄 생각을 하고 있다. 한 게임 이기려고 욕심내다 다치고, 엔트리에 빠지면 그게 더 데미지가 크다. 괜찮을 때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다리 쪽이 좋지 않은 채은성이 지명타자로 들어가 노시환이 계속해서 수비를 나갔다. 1~3선발들이 나오는 경기라 수비가 좋은 노시환을 안 쓸 수도 없었다. 17일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나섰고, 18일 시즌 첫 선발 제외 후 대타로 한 타석만 친 채은성이 어느 정도 재충전한 만큼 이번 주에는 노시환에게 지명타자로 수비를 쉬어갈 시간이 주어질 전망이다. 노시환이 치지 못하면 이기기 어려운 한화의 냉정한 현실을 비춰볼 때 그의 체력 관리는 필수다.
그렇다면 노시환이 지명타자로 들어갈 때 한화 3루수는 누가 보게 될까. 시즌 전까지 3루에서 수비 연습을 한 문현빈이 지명타자와 노시환의 3루 백업을 준비했지만 현재는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 (문)현빈이는 외야를 해야 한다. 타격도 쳐야 하는 선수인데 수비에서 이쪽저쪽 왔다 갔다 하는 건 그렇다”며 “(하)주석이를 유격수로 쓰면서 (이)도윤이를 3루로 쓰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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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7 | 19 | 14 | 4 | 71 |
3 | 뉴캐슬 | 37 | 20 | 6 | 11 | 66 |
4 | 첼시 | 37 | 19 | 9 | 9 | 66 |
5 | 에스턴 빌라 | 37 | 19 | 9 | 9 | 66 |
6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7 | 노팅엄 | 37 | 19 | 8 | 10 | 65 |
8 | 브렌트포드 | 37 | 16 | 7 | 14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풀럼 | 37 | 15 | 9 | 13 | 54 |
11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7 | 10 | 15 | 12 | 45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7 | 10 | 10 | 17 | 40 |
16 | 맨유 | 37 | 10 | 9 | 18 | 39 |
17 | 토트넘 | 37 | 11 | 5 | 21 | 38 |
18 | 레스터 시티 | 37 | 6 | 7 | 24 | 25 |
19 | 입스위치 | 37 | 4 | 10 | 23 | 22 |
20 | 사우샘프턴 | 37 | 2 | 6 | 29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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